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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한-일 정상회담은 ‘손타쿠 외교’ 절정…사실상 비정상회담”

등록 2023-03-21 09:56수정 2023-03-21 15:31

민주당 윤호중 의원, 라디오 인터뷰서 비판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한 지난 16일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일 확대정상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며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한 지난 16일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일 확대정상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며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일 정상회담을 두고 “손타쿠(忖度·촌탁) 외교의 절정을 보여줬다”고 혹평했다.

윤 의원은 21일 <시비에스>(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국이 일본에 일방적 양보만 거듭했다며 이를 ’손타쿠’에 빗댔다. 손타쿠는 구체적으로 지시를 받지 않더라도 윗사람의 뜻을 헤아려 행동한다는 뜻으로, 일본 관료 사회를 비판할 때 쓰는 말이다. 윤 의원은 “정상회담이라고 하지만 사실상 비정상회담이었다”며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에 대해) 아무런 지적도 못하고 오히려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존엄, 인권을 저버렸다”고 말했다. 일본 기업이 강제동원 피해자에 지급해야 할 배상금을 국내 재단이 대신 배상토록 한 정부의 ‘제3자 변제안’을 비판한 것이다.

윤 의원은 한-일 정상회담 중 위안부 합의 이행, 독도 문제 등이 언급됐다는 논란을 놓고서도 “일본 야당 총재가 우리 대통령한테 독도 문제를 제기한 것은 맞는 이야기”라며 “또 위안부 협정을 지켜라, 지소미아(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을 정상화라 등의 일방적인 요구를 (일본으로부터) 받고 온 것 아니냐. 이것은 이해의 균형이 맞춰지지 않은 것이고, 외교의 기본이 안 돼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심우삼 기자 wu3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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