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정부의 부실한 민생고 대책을 비판하면서 “이 정권은 하나부터 열가지 국정을 장난처럼 운영하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경제고통지수가 아이엠에프(IMF) 이후 최악을 기록했다”며 “물가 폭탄, 이자 폭탄에 이제는 서민증세 폭탄까지 수많은 국민들이 하루하루를 절망과 고통 속에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데 정부는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며 “겨울이 지나도록 난방비 대책은 감감무소식이고, 한우값 폭락 대책이라 내놓은 게 암소 무더기 도축”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소주 가격 인상과 관련해 “세금 올랐다고 주류가격을 그만큼 올려야 하나”고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가격 오를 줄 모르고 세금을 올렸단 말이냐”며 “국민은 생사기로에 서 있는데 정말 현장의 고통이나 심각성은 전혀 알지 못하고, 그냥 책상에 앉아 장난으로 국정운영을 하는 것처럼 보인다” 비판했다.
심우삼 기자 wu32@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