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이 8일 “저자의 처지가 어떻든 추천하고 싶은 좋은 책”이라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저서 <조국의 법고전 산책>을 추천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학자이자 저술가로서 저자의 역량을 새삼 확인하며, 안타까운 마음을 갖는다”며 이렇게 적었다. 그는 “누구나 법치를 말하지만 정작 민주주의와 짝을 이루는 법치주의가 국가 권력을 제약하는 원리라는 인식은 부족하다”며 “그렇기에 현대민주주의 법정신의 뿌리가 된 법고전의 사상들을 일반 시민에게 쉽게 강의하는 책을 펴낸 것은 법학자로서 매우 의미 있는 작업”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자의 법고전 강의는 쉽고 재미있다. 나아가 한국사회의 법과 정의를 다시 바라보게 한다”며 “갖은 어려움 속에서 꽃을 피워낸 저자의 공력이 빛난다”고 덧붙였다.
자녀 입시비리 혐의와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지난 3일 1심에서 징역 2년의 실형과 추징금 600만원을 선고받았다. 이에 국민의힘은 주호영 원내대표가 나서 지난 6일 조 전 장관의 사과를 요구하며 “법무부 장관임명을 강행했던 문재인 전 대통령께도 입장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지난 2020년 1월 신년 기자회견에서 “조 전 장관이 지금까지 겼었던 고초만으로도 저는 크게 마음의 빚을 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
조윤영 기자 jy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