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윤 대통령 지지율 41.5% ‘노조 때리기’ 보수층 결집으로 반등했지만…

등록 2023-01-02 05:00수정 2023-01-03 09:27

한겨레 새해 여론조사
1일 서울 국립현충원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한 국무위원들이 헌화 분향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1일 서울 국립현충원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한 국무위원들이 헌화 분향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의 새해 첫 국정 운영 지지율이 41.5%로 나타났다. 보수 진영 지지층이 ‘노동조합 부패 척결’ 등 윤 대통령의 반노조 기조를 고리로 결집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겨레>가 여론조사기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2월26~27일 전국 성인 남녀 101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41.5%(매우 잘하고 있다 21%, 다소 잘하고 있다 20.5%), 부정평가는 54.9%(매우 잘못하고 있다 36.8%, 다소 잘못하고 있다 18.1%)였다. 지난해 윤 대통령의 대선 득표율(48.6%)을 투표율(77.1%)로 환산한 결과(37.4%)를 웃도는 수치다. 윤 대통령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20%대까지 추락했던 지난해 여름·가을의 ‘지지율 늪’을 탈출한 모양새다.

윤 대통령 긍정평가의 이유는 ‘결단력이 있어서’(40.3%), ‘공정하고 정의로워서’(24.5%), ‘약속한 공약을 잘 실천해서’(9.7%) 차례였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말부터 이어진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파업에 대해 강경 대응 기조를 드러낸 뒤 지지율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노동조합 부패를 공직·기업 부패와 함께 척결해야 할 3대 부패로 꼽고 엄격하게 법을 집행해야 한다는 윤 대통령의 주장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동의한다’는 응답은 55.4%로 ‘동의하지 않는다’(39.5%)는 의견보다 많았다. 화물연대 파업 등을 계기로 윤 대통령의 ‘법대로 엄벌’ 방침이 부각되면서 지지층 복원으로 이어진 셈이다. 글로벌리서치는 “노조 파업에 대한 강경 대응 등이 결단력과 공정·정의로 인식되면서 지지층이 결집하고 대선 지지 이탈층이 복원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1일 신년사에서도 “노동개혁의 출발점은 ‘노사 법치주의’”라며 집권 2년차에도 노조에 대한 강경 기조를 이어갈 것임을 예고했다. 그러나 노조 강경책은 윤 대통령 지지율에 ‘양날의 칼’과 같다. 이번 조사에서 윤 대통령을 긍정평가한 이들은 ‘결단력·공정·정의’를 그 이유로 꼽았지만, 윤 대통령을 부정평가한 이들이 꼽은 이유 또한 ‘독단적이고 일방적이어서’(33.9%), ‘경험과 능력이 부족해서’(28.2%), ‘통합·협치 노력이 부족해서’(12.0%) 등이다. 노조 강경 대응을 활용한 윤 대통령 지지세 확장 가능성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노조 부패 엄단에 동의한다’는 응답자 중 윤 대통령 국정운영을 긍정평가한 비율은 68.4%인 반면, ‘노조 부패 엄단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자의 92.6%는 윤 대통령을 부정평가한 점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할 수 있다.

정당 지지 성향에 따른 윤 대통령 국정 운영 평가는 극명하게 갈렸다. 윤 대통령 긍정평가는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84.6%였지만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선 6%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윤 대통령 긍정평가는 대구·경북(55.3%)과 부산·울산·경남(48.6%)에서 가장 높고, 광주·전남·전북은 15.7%로 가장 낮다. 서울 지역은 전국 평균과 비슷한 41.6%다.

<여론조사 개요>

표본오차 :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 : 10.2%

표집틀 : 3개 통신사에서 제공된 휴대전화 가상(안심) 번호

조사 방법 : 전화면접조사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 참고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이재명, 오늘 비상회의 열고 광화문으로…“당 혼란스럽지 않다” 1.

이재명, 오늘 비상회의 열고 광화문으로…“당 혼란스럽지 않다”

한·중, ‘북-러 군사협력’ 입장차…윤 “역할 기대” 시 “당사자 해결” 2.

한·중, ‘북-러 군사협력’ 입장차…윤 “역할 기대” 시 “당사자 해결”

예금자보호 1억…소액예금자가 은행 ‘도덕적 해이’까지 책임지나 3.

예금자보호 1억…소액예금자가 은행 ‘도덕적 해이’까지 책임지나

이재명 1심 ‘의원직 상실형’에…여야 ‘사생결단’ 치닫나 4.

이재명 1심 ‘의원직 상실형’에…여야 ‘사생결단’ 치닫나

”윤 정권, 실낱같은 희망도 사라졌다” 고려·국민대 교수도 시국선언 5.

”윤 정권, 실낱같은 희망도 사라졌다” 고려·국민대 교수도 시국선언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