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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김건희 여사 취재, 불가 또 불가…‘단독행보’ 늘리고 사후브리핑만

등록 2022-12-23 07:00수정 2022-12-23 20:21

김건희 여사가 22일 서울 중구 남대문 쪽방촌에서 열린 ‘이웃과 함께하는 2022 찾아가는 성탄절 희망박스 나눔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가 22일 서울 중구 남대문 쪽방촌에서 열린 ‘이웃과 함께하는 2022 찾아가는 성탄절 희망박스 나눔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윤 대통령 국정지지율 상승세와 맞물려 공식 활동을 늘려가고 있다.

김 여사는 22일 서울 남대문 쪽방촌에 거주하는 한 가구를 방문해 식료품이 담긴 ‘희망박스’를 전달했다. 김 여사는 이날 만난 어르신에게 건강과 안부를 물은 뒤 “앞으로 더 따뜻하고 덜 불편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정부와 지역사회의 지원을 뒷받침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구세군 한국군국이 기획한 이번 행사에서 “우리의 작은 실천이 사회를 희망으로 채우고 그 온기가 구석구석 스며들기를 기대한다”는 연말 메시지를 전했다.

김 여사는 이날 쪽방촌 방문 전엔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미래 과학자와의 대화’에도 윤 대통령과 함께 참석해 대통령과학장학생과 국제과학올림피아드 수상자들을 만났다. 지난달까지 외교 일정 등을 제외하고는 노출을 자제했던 김 여사는 이날까지 12월 공개 일정을 11개나 소화했다.

전날에는 서울아산병원을 방문해 심장질환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캄보디아 어린이를 만났다. 지난달 ‘빈곤 화보’ 촬영 논란이 일었던 그 아동을 다시 만나 격려한 것이다. 김 여사는 “절망의 순간이 오더라도 절대 포기하지 않고 극복할 수 있다는 마음을 잊지 말아달라”고 했고 이 어린이는 “여사님은 저의 은인”이라며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고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이 서면브리핑 방식으로 전했다.

김 여사는 한부모가족복지시설협회 한마당 행사에도 참석하는 등 윤 대통령 없는 단독 일정도 늘리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김 여사 행보가 지지율 부정 평가 요인으로 꼽혀 최대한 자제해왔는데, 대통령의 지지율이 오르면서 김 여사 일정도 늘어났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김 여사 일정에는 대부분 대통령실 직원만 배석하고 사후 서면브리핑으로 갈음하는 ‘전속 취재’ 형식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달 김 여사의 단독 일정 중 취재진의 접근이 가능했던 행사는 이날 쪽방촌 방문이 유일했다.

배지현 기자 bee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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