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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안철수, 대통령 약식회견 중단에 “지금은 정례 기자회견 필요”

등록 2022-11-23 10:11수정 2022-11-23 17:01

“슬리퍼 논란에 집중하면 본질 놓쳐” 지적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9월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정치 입문 1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9월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정치 입문 1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23일 대통령실과 <문화방송>(MBC) 기자의 설전 이후 윤석열 대통령의 출근길 약식회견(도어스테핑)이 중단된 것과 관련해 “언론의 자유를 보장하는 방식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불교방송>(B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문화방송 기자가 슬리퍼를 신고 약식회견에 참석한 것을 문제 삼는 여권의 비판에 대해 “슬리퍼에 집중을 하다보면 본질을 놓치기 쉽다”며 “본질은 ‘언론으로서 보도 윤리를 지켰느냐’ 그리고 ‘언론의 자유를 충분히 보장했느냐’ 그 두 가지가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실에서도 언론의 자유를 보장하고 국민과의 소통을 더 강화하는 업그레이드 된 방식들에 대한 고민이 필요할 것”이라며 “엠비시에서도 내부적으로 성찰과 반성이 있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출근길 약식회견이라는 ‘소통’ 방식과 관련해서도 “6개월이 지났으니 리뷰를 해봐야 될 때가 됐다”며 “지금은 정례 기자회견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열심히 도어스테핑으로 국민과 소통하고 궁금증을 풀어드렸지만, 정리된 정례 기자회견은 없었다”며 “(정례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에게 닥쳐 올 위험이 무엇이고, ‘정부는 앞으로 어떻게 대처하겠다’ ‘국민들께서는 어떻게 해달라’는 당부의 말씀까지 그렇게 정리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위기 상황에서 힘을 모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여야가 협상 중에 있는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에 대해서 안 의원은 “가급적이면 책임 있는 여당으로서 결정을 해야 된다”며 “찬성 입장”을 밝혔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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