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윤 대통령, 펠로시 안 만나고 뒤풀이는 하냐”…유승민의 비판

등록 2022-08-04 11:38수정 2022-08-04 17:03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9일 대구 수성구 매호동 아트센터달에서 자신의 저서 ‘야수의 본능으로 부딪쳐라' 북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9일 대구 수성구 매호동 아트센터달에서 자신의 저서 ‘야수의 본능으로 부딪쳐라' 북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4일 윤석열 대통령이 방한한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을 만나지 않기로 결정한 데 대해 “대학로 연극을 보고 뒤풀이까지 하면서 미 의회의 대표를 만나지 않는다는 것을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라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중요한 인물이 한국을 방문하는데 서울에 있는 대통령이 만나지도 않는다? 휴가 중이라는 것은 이유가 될 수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미국은 대통령제 국가이지만, 외교 안보는 의회가 초당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나라. 국방비 등 예산에 있어서도 의회의 힘이 막강하며, 한·미동맹에도 의회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미군 감축 카드를 검토했을 때, 주한미군 유지 결의를 한 것도 미 의회였다”며 “동맹국 미국의 의회 1인자가 방한했는데 대통령이 만나지 않는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적었다.

그는 “의회의 대표인 하원의장은 미국 ‘국가의전 서열’로는 부통령에 이어 3위인데, 워싱턴 권력에서는 사실상 2인자”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연두교서(State of Union) 연설문을 전 세계가 보는 앞에서 박박 찢은 사람이 바로 펠로시 의장”이라는 점도 지적했다. 이어 “미국의 상·하원 의원, 국무장관, 국방장관 등이 방한해도 역대 우리 대통령들은 대부분 이들을 만났다”며 “격을 따지지 않고 만난 것은 그만큼 한·미동맹이 중요했고 이들의 역할이 중요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또 “펠로시 의장은 오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를 방문한다고 한다. 동맹국 의회의 지도자가 우리 안보의 최일선을 방문하는데 정작 우리 대통령과는 아무런 만남이 없다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바람직하지 않다”며 “중국 눈치보기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미동맹을 강조했던 새 정부 초반부터 오락가락 외교는 우리 국가 이익에 아무 도움이 안 된다”며 “윤 대통령이 지금이라도 생각을 바꿔서 펠로시 의장을 만나길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휴가 중인 윤 대통령이 이날 오후 “펠로시 의장과 전화 통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해정 기자 se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최상목, 헌재 불복 예고? “위헌 나와도 마은혁 바로 임명 안 해” 1.

최상목, 헌재 불복 예고? “위헌 나와도 마은혁 바로 임명 안 해”

윤석열·전광훈이 이끄는 극우 정당, 국힘 하기에 달렸다 2.

윤석열·전광훈이 이끄는 극우 정당, 국힘 하기에 달렸다

최상목에 “헌재 결정 무시하라”는 권성동…그 얄팍하고 무지한 노림수 3.

최상목에 “헌재 결정 무시하라”는 권성동…그 얄팍하고 무지한 노림수

윤석열 지지자들, 구치소 앞 ‘떡국 세배’…이준석 “제사상 같아” 4.

윤석열 지지자들, 구치소 앞 ‘떡국 세배’…이준석 “제사상 같아”

민주 “국힘, 탄핵 불복 빌드업 즉각 중단하라” 5.

민주 “국힘, 탄핵 불복 빌드업 즉각 중단하라”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