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지난달 15일 오전 후보자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고등학생 딸이 두 달 동안 논문 5개와 전자책 4권을 쓴 것에 대해 “입시컨설팅이나 부모 도움으로 허위로 한 게 아닌가 의혹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5일 <한국방송>(KBS)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렇게 말했다. 현재 국내 유명 국제학교에 재학 중인 한 후보자의 딸은 지난해 하반기 6개의 논문을 작성해 4개 저널에 게재했고, 2020∼2021년 사이에는 10개의 영어 전자책을 출판했다.
김 의원은 “논문이 아니라 에세이일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에세이 제목이나 내용을 보더라도 반독점법, 국가 채무 (등) 쓰기 어려운 그런 내용들”이라며 “에세이를 쓰고 불과 몇 개월 사이에 기하학, 기초미적분학, 세포주기와 유사분열 등의 주제로 전자책을 썼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 과연 이런 것들이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이 학교 시험 보면서 다 가능했겠느냐”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한 후보자가 전날 딸의 ‘노트북 기부’ 관련 내용을 보도한 <한겨레> 기자들을 경찰에 고소한 것에 대해서는 “후보자로서 매우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기사에) 상세하게 반론과 관련된 내용이 다 담겼다”며 “그런데도 (고소를 한 건) 어떤 정치적으로 뭔가 하려고 하는 것 아닌가, (의혹 제기를) 차단하려고 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임재우 기자
abbad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