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한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19일 국회 소통관에서 청년지원 프로그램인 ‘경기 드림업’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6·1 지방선거 경기지사 선거 예비후보자들에 대한 지지를 물은 결과,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선두를 달리고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유승민 전 의원이 뒤를 추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이번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것에 대해 경기도민 10명 가운데 6명 정도가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경기도 성인 812명을 대상으로 18~19일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가 거론되는 다음 인물 중 누구를 가장 지지하는지’를 물은 결과(95% 신뢰 수준, 오차범위 ±3.4%포인트), 김은혜 의원이 27.1%의 지지를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김동연 전 부총리는 22.6%, 유승민 전 의원은 18.2%였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7.5%)과 염태영 전 수원시장(7%)이 뒤를 이었고, ‘없다’거나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9.7%였다.
민주당의 경기지사 후보로 적합한 인물을 따로 물었을 때, 김 전 부총리가 35.5%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안 의원은 11.6%, 염 전 시장은 9.9%, 조 의원은 4.8%였다.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 적합도에서는 유 전 의원과 김 의원이 35.1%, 34.1%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이번 조사에선 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 간 양자 가상대결이 이뤄질 경우, 누구에게 투표할 것인가란 질문도 포함됐다. 김 전 부총리와 김 의원이 맞붙을 경우, 김 전 부총리(42.7%)와 김 의원(43.1%)은 오차범위 내에서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다. 김 전 부총리와 유 전 의원의 가상 대결에선, 김 전 장관 40.6%, 유 전 의원은 36.2%의 지지를 얻었다.
호감이 가는 정당을 물은 결과에선 국민의힘(46.3%)-민주당(43.1%)-정의당(2.4%) 차례였다.
한편, 경기도민들은 지난 대선에서 석패한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이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것에 대해 57.5%가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찬성한다’는 37.5%, ‘모르겠다’는 응답은 5%였다. ‘반대한다’고 응답한 이들은 주로 국민의힘 지지층(90.1%)과 50대(61.3%), 남성(62.9%)이 많았다.
리얼미터 조사는 임의 걸기(RDD)로 무선(90%)·유선(10%) 표본을 추출해 자동응답(100%) 방식으로 실시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이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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