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신형전술유도무기 시험발사를 참관”하고 “나라의 방위력과 핵전투 무력을 더 한층 강화하는 데서 나서는 강령적인 가르침을 주셨다”고 <노동신문>이 17일 1면 머리기사로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신형전술유도무기 시험발사를 참관”하고 “나라의 방위력과 핵전투 무력을 더 한층 강화하는 데서 나서는 강령적인 가르침을 주셨다”고 <노동신문>이 17일 1면 머리기사로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이 신형전술유도무기 체계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전술핵 운용의 효과성을 강화하는 데서 커다란 의의를 가진다”고 강조했다. <노동신문>이 보도한 8장의 사진을 보면, 이 “신형전술유도무기”는 이동식 발사차량(TEL)에 실린 발사관(2개)에서 발사됐다.
북한의 무기 발사는 김정은 총비서의 지도로 지난 3월24일 “신형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포-17형’”을 시험발사한 지 23일 만이다. 한국·미국·일본 정부가 16일 북한의 발사 사실을 발표하거나 대응 언급을 하지 않은 사실에 비춰, 북쪽이 이번에 시험발사한 무기체계는 유엔이 금지한 탄도미사일 계열이 아닐 가능성이 있다.
합동참모본부(합참)는 <노동신문>의 시험발사 사실 보도 직후인 17일 “우리 군은 어제(16일) 오후 6시께 북한이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2발의 발사체를 포착했다”며 “어제 탐지된 발사 제원은 고도 약 25㎞, 비행거리는 약 110㎞, 최고속도는 마하 4.0 이하로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발표했다. 발사체를 ‘탄도미사일’이라고 특정하지 않고 “발사체”라고 지칭한 것이다. 사정을 잘 아는 군 관계자는 “북한군 군단급 전술제대 무기이고 새로운 무기체계라고 평가하지 않았다. 탐지된 제원이 (즉각) 공개할 수준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신형전술유도무기 시험발사를 참관”하고 “나라의 방위력과 핵전투 무력을 더 한층 강화하는 데서 나서는 강령적인 가르침을 주셨다”고 <노동신문>이 17일 1면 머리기사로 보도했다. 합동참모본부(합참)는 <노동신문>의 시험발사 사실 보도 직후 “우리 군은 어제(16일) 오후 6시께 북한이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2발의 발사체를 포착했다”며 “어제 탐지된 발사 제원은 고도 약 25㎞, 비행거리는 약 110㎞, 최고속도는 마하 4.0 이하로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발표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노동신문>의 436자에 불과한 짧은 보도문(본문 기준)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전술핵 운용의 효과성을 강화”라는 표현이다. 김 총비서는 지난해 1월 노동당 8차 대회 사업총화보고(연설)를 통해 “핵무기의 소형경량화, 전술무기화”와 “전술핵무기 개발”로 “핵 위협이 부득불 동반되는 조선반도 지역에서의 각종 군사적 위협을 주동성을 유지하며 억제하고 통제관리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우선 김 총비서의 언급에 이번 <노동신문> 보도를 겹쳐 보면, “전술핵 운용의 효과성을 강화”할 “신형전술유도무기 체계”의 잠재적 대상에 남쪽이 포함될 수 있음을 어렵지 않게 짚을 수 있다. 이는 대선 기간에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북 미사일 발사 징후 때 대북 선제타격’ 의지를 강조하는 등 대북 강경 기조를 밝혀온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와 5월10일 출범할 윤석열 정부의 대북정책을 견제하려는 속내를 품었을 가능성이 있다.
이제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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