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른쪽)과 전주혜 국민의 힘 의원이 지난달 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실 앞에서 이재명 당시 대선 후보의 범죄수사 경력과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동시 관련 자료 동시 열람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일 서울시장 출마 여부에 대해 “하루 이틀, 길면 2~3일 사이에 결론을 내려야 할 상황”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불교방송> 라디오 인터뷰에서 “막바지 고민을 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출마를 해야 될 필요가 있느냐, 출마를 한다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출마를 할 것이냐 이 부분이 해명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본다”며 “그런 것들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번 6·1 지방선거에서 여러 지역들 가운데서도 특히 서울 지역 선거가 민주당엔 유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다른 지역에 비하면 서울 지역이 쉽지 않은 지역으로 평가되고 있다”며 “시기적으로 보면 새로운 정부가 출범한 지 불과 한 달이 안 돼서 치러지는 선거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분위기상으로도 쉽지 않은 선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지난 2일 송영길 전 대표가 주소지를 인천에서 서울 송파로 옮기며 본격적으로 서울시장 출마 준비에 나선 것에 대해 당내 반대 여론이 많다며 견제에 나섰다. 그는 “여러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경선을 통해서 붐업이 돼야만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면서도 “상당히 많은 의원들이 (송 전 대표 출마에) 반대를 하는 것 같다.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고 했던 지도부가 특별한 이유 없이 복귀하겠다고 얘기하는 것도 이해가 안 되고, (송 전 대표는) 원래 서울 지역 출신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동안 계속해서 당에서 나왔던 ‘586 용퇴론’이라는 부분하고도 좀 안 맞는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의 추천으로 송 전 대표가 출마에 나서게 된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그렇지 않다”며 선을 그었다. 박 의원은 “송 전 대표가 서울시장 쪽에 마음을 내고 여러 가지 의사를 비치는 것과 관련돼서 이재명 상임고문의 뜻이 반영된 거라고 얘기하는데, 제가 확인해 본 바로 그렇지는 않다”고 말했다.
송채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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