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BAR_동남아 순방으로 본 정상외교의 모든것
한-중 정상간 굵직한 합의는
사전 치열한 물밑협상 결과
청와대에 한달 전 실무TF 가동
의제·일정, 대통령이 최종 확정
인니 시장 방문, 문대통령이 제안
일정에 휴식 취할 짬 넣기 필수
예정에 없던 ‘호이안 나들이’는
김정숙 여사가 즉석제안
한-중 정상간 굵직한 합의는
사전 치열한 물밑협상 결과
청와대에 한달 전 실무TF 가동
의제·일정, 대통령이 최종 확정
인니 시장 방문, 문대통령이 제안
일정에 휴식 취할 짬 넣기 필수
예정에 없던 ‘호이안 나들이’는
김정숙 여사가 즉석제안
지난 11월8~15일 이뤄진 문재인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에서 가장 관심을 모았던 일정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11일), 리커창 총리(13일)와의 회담이었다. 냉랭했던 한-중 관계의 복원을 양국 정상이 공식화하며 밀린 현안을 논의했지만, 시 주석과 리 총리와의 회담에 소요된 시간은 각각 50여분에 불과하다. 길어야 한 시간 남짓인 정상회담에서 어떻게 외교·국방·경제 등 주요 영역의 굵직한 합의를 이뤄낼 수 있을까? 사전에 양국 외교당국이 치열한 물밑협상을 벌이고, 정상들이 ‘꼭지를 따는’ 식으로 진행되기에 가능한 일이다.
정상회담이 가시권 안에 들어오면 청와대 안에는 회담 한 달 전에 ‘실무 태스크포스(TF)팀’이 꾸려진다. 청와대 국가안보실과 의전비서관실, 외교부가 주축이고 경호처, 국민소통수석실 등이 함께 협의를 시작한다. 일정과 의제는 물론, 상대국 정상 부부의 성향에 관한 정보까지 테이블 위에 오른다. 여기에선 대통령의 머리발언, 회담 의제와 시나리오별 대응방안, 대통령이 참석할 행사, 동선 등이 논의된다. 큰 가닥을 잡으면 임종석 비서실장이 주재하는 ‘고위급 티에프’에서 최종 검토하고, 문 대통령이 참석한 회의에서 최종 확정하는 식이다. 문 대통령과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정상회담 직후 대통령궁이 있는 보고르의 한 시장을 깜짝 방문했는데, 평소 자전거를 타고 시장 나들이를 하는 위도도 대통령의 취향을 고려한 문 대통령의 제안이었다.
다자회의 무대에서 양자회담을 벌일 경우, 누가 주최자(호스트)가 될지, 어디서 회담을 할지 등을 놓고 양국 간 실랑이가 벌어지는 경우도 종종 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아펙·APEC) 정상회의 기간에 열린 한-중 회담은 시진핑 주석이 묵고 있던 호텔에서 열렸다. 중국과의 양자회담을 원하는 나라들이 많은 점을 고려한 것이다. 반면 문재인 대통령과 리커창 총리의 양자회담은 양쪽 숙소가 아닌 제3의 장소에서 열렸다.
문 대통령은 지난 7박8일 동남아 순방 일정 동안 6차례 정상회담을 했고, 25개 안팎의 공식일정을 소화했다. 대통령의 일정을 짤 때는 대통령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쿠션’이라고 부르는 짬을 만든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시간에도 다음 일정 관련 자료를 읽거나 점검회의를 한다”고 귀띔했다. 동남아 순방 일정 가운데 문 대통령의 진정한 휴식은, 김정숙 여사의 즉석 제안으로 이뤄진 ‘호이안 나들이’였는지도 모른다. 문 대통령 부부는 베트남 다낭에서 한-중 정상회담을 마무리한 뒤 다낭에서 30㎞가량 떨어진 옛 도시 호이안을 향했다. 김 여사가 아펙 정상 부인들과 오전에 들렀던 이곳의 풍광을 전하며 방문을 제안하자 문 대통령이 흔쾌히 따라나섰다고 한다.
■ 경방탄·방화 완벽한 경호차량 15㎏ 폭탄 터져도 끄떡없이 운행 독일제 ‘마이바흐 S600’ 현지 공수
바퀴 4개 모두 터져도 시속 100km
옆에서 화염방사기 쏴도 지장없어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8~15일 동남아시아 순방 때 전용 방탄 경호차량을 이용했다. 문 대통령이 취임 뒤 국외로 경호차량을 공수해 간 것은 처음이었다. 문 대통령이 이용한 차는 ‘마이바흐 S600 가드’였다. 이 차는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가 만든 것이다. 대통령의 안전을 최우선시해야 하는 차량인 만큼 성능도 상상 이상이다. 차량 바로 밑에서 15㎏의 티엔티(TNT)가 터지거나 총격을 받아도 끄떡없이 운행이 가능하다. 바퀴 4개가 모두 터져도 시속 80~100㎞로 달릴 수 있다. 방화 처리 역시 완벽에 가까울 정도여서 바로 옆에서 화염방사기를 쏴도 지장이 없다. 무게는 5.1t이나 나간다고 한다. 문 대통령이 이용하는 경호차량에는 국산 최고급 차도 있다. 현대차에서 만든 에쿠스 스트레티지 에디션 차량과 제네시스 이큐(EQ)900 차량이다. 에쿠스 스트레티지 에디션은 문 대통령이 국회 취임식 뒤 청와대로 향하면서 탔던 차량이다. 이 차량 역시 고성능 폭약이나 에이케이(AK)47 소총의 공격을 막을 수 있는 방탄 장치가 마련돼 있으며 독가스나 화생방 공격에 대비한 산소 공급이나 소화 장치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제네시스 EQ900 차량은 올해 말 3대가 도입될 예정이다. 이 차량의 일반 판매가격은 1억5400만원가량이지만 방탄, 방화, 최첨단 통신 장치가 장착되면서 가격이 5억9950만원에 이른다. 차량 외관에 두께 4㎜에 이르는 철판을 20번가량 덧대고 내장재 역시 모두 방탄, 방화 소재로 채운다. 시트도 특별해서 단추 조작으로 18개의 방향 조작이 가능해 장시간 머물러도 피로감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됐다고 한다. 청와대 경호처 관계자는 “대통령 이용 경호차량의 대수와 성능 등은 일절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경호뿐 아니라 의전까지 고려하여 다수의 대통령 이용 경호차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각종 위해 상황에 대비해 성능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 대통령 외교할 때 배우자는 뭘 하나 어린이 만나고 문화체험…퍼스트레이디 ‘소프트 외교’ 동남아시아 순방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외교 성과만큼 눈길을 끈 것은 김정숙 여사가 필리핀 동포간담회에서 선보인 ‘말춤’일지 모른다. 국가 지도자들의 정상회담이 열릴 때면 대통령·총리 배우자들의 외교 행보도 눈길을 끈다. 국가수반이 온종일 이어지는 정상회담, 확대정상회담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동안 별도로 이뤄지는 ‘배우자 외교’에도 몇 가지 특징이 있다. 외교부 설명을 들어보면, 정상회담에 필요한 의전에는 ‘배우자 일정’이라는 요소가 별도로 있다. 이러한 일정은 상대 나라를 방문하는 국가가 주최국과 협의해 결정한다. 방문국이 특별히 어디에 가서 무엇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하기도 하고, 주최국으로부터 좋은 곳을 추천받기도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일정이 정해지면 주최국은 방문국과 함께 배우자의 동선에 따른 의전 및 경호 계획을 짠다. 배우자 일정은 각자 성향에 따라 제각각이라 정해진 활동 양식은 없다. 대개 배우자는 어린이나 여성, 사회적 약자를 만나고, 문화 체험을 하는 등 ‘소프트 파워’를 보여주는 외교 일정을 기획한다. 예컨대 지난 7일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한국을 방문한 멜라니아 트럼프는 한국에서 첫 일정으로 주한미국대사관이 주최한 청소년 행사에 참석해, 소녀들도 더 많은 체육활동 기회를 얻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배우자인 미셸 오바마도 다른 나라를 방문하면 여학생들을 만나 ‘배울 권리’를 강조하곤 했다. 문 대통령의 동남아시아 순방 때 김정숙 여사가 인도네시아 태권도장을 찾아 현지 학생들과 함께 시간을 보낸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각국 정상의 배우자들은 서로 만나 대화를 나누며 외교를 펼치거나 자신의 배우자가 미처 챙기기 힘든 일정을 소화하기도 한다. 김 여사는 지난 7~8일 방한한 멜라니아 트럼프와 만나 ‘평창의 고요한 아침’이란 차를 대접하며 평창 겨울올림픽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고, “한반도 문제를 걱정해 잠이 안 올 때가 있다”며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호소하기도 했다.
■ 대통령 전용기의 겉과 속 보잉747 200석 줄여 회의실·침실 마련 대한항공서 빌려…편명 ‘KAF-001’
비상 대비 청·군과 통신망 갖춰
이코노미석 앞뒤 간격 5cm 넓어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5일 발생한 포항 지진 관련 보고를 동남아 순방을 마치고 돌아오는 전용기 안에서 위성전화를 통해 받았다. 덕분에 지체하지 않고 정부에 필요한 지시를 할 수 있었다. 대통령이 국외 순방 때 이용하는 전용기는 ‘하늘을 나는’ 작은 청와대다. 대통령 전용기의 공식 명칭은 대한민국 공군 1호기, 편명은 ‘KAF-001’이다. 문 대통령 부부, 국무위원과 청와대 참모 등 수행원, 취재기자단 등이 탑승한다. 보통 비행기 1등석에 해당하는 비행기 앞쪽 공간에 30여명이 동시에 모일 수 있는 회의실이 있고 비상사태 때 청와대, 군과 직접 연결할 수 있는 통신망을 갖추고 있다. 회의실 앞쪽에는 대통령 집무실과 침실이, 뒤쪽에는 청와대 직원들과 기자들의 좌석이 있다. 장관과 수석비서관 등 공식수행원들의 좌석은 비행기 2층 조종석 뒤편에 마련돼 있다. 대통령 부부는 비행기 앞쪽 전용문을 이용하고 수행원과 기자단은 뒷문으로 탑승한다. 대통령이 기자들이 있는 공간에 들러 약식 간담회를 여는 경우도 있는데, 기자들이 타는 이코노미석은 일반 항공기의 좌석과 비교할 때 앞뒤 간격이 5㎝ 정도 넓어 상대적으로 쾌적하다. 미국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은 미국 정부 소유다. 말 그대로 전용기다. 아쉽게도 우리 정부는 대통령 전용기를 갖고 있지 않다. 현재 문재인 정부가 이용하고 있는 전용기는, 박근혜 정부가 대한항공과 임대 계약한 보잉 747-400 기종이다. 공군이 관리한다. 승무원들은 공군 장교·부사관과 대한항공에서 파견된 승무원들로 구성되어 있다. 보잉 747-400의 좌석 수는 416석이지만, 하늘을 나는 청와대 구실을 위해 공간을 개조하면서 200여석 정도로 줄였다. 김보협 성연철 노지원 기자 bhkim@hani.co.kr
■ 경방탄·방화 완벽한 경호차량 15㎏ 폭탄 터져도 끄떡없이 운행 독일제 ‘마이바흐 S600’ 현지 공수
바퀴 4개 모두 터져도 시속 100km
옆에서 화염방사기 쏴도 지장없어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8~15일 동남아시아 순방 때 전용 방탄 경호차량을 이용했다. 문 대통령이 취임 뒤 국외로 경호차량을 공수해 간 것은 처음이었다. 문 대통령이 이용한 차는 ‘마이바흐 S600 가드’였다. 이 차는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가 만든 것이다. 대통령의 안전을 최우선시해야 하는 차량인 만큼 성능도 상상 이상이다. 차량 바로 밑에서 15㎏의 티엔티(TNT)가 터지거나 총격을 받아도 끄떡없이 운행이 가능하다. 바퀴 4개가 모두 터져도 시속 80~100㎞로 달릴 수 있다. 방화 처리 역시 완벽에 가까울 정도여서 바로 옆에서 화염방사기를 쏴도 지장이 없다. 무게는 5.1t이나 나간다고 한다. 문 대통령이 이용하는 경호차량에는 국산 최고급 차도 있다. 현대차에서 만든 에쿠스 스트레티지 에디션 차량과 제네시스 이큐(EQ)900 차량이다. 에쿠스 스트레티지 에디션은 문 대통령이 국회 취임식 뒤 청와대로 향하면서 탔던 차량이다. 이 차량 역시 고성능 폭약이나 에이케이(AK)47 소총의 공격을 막을 수 있는 방탄 장치가 마련돼 있으며 독가스나 화생방 공격에 대비한 산소 공급이나 소화 장치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제네시스 EQ900 차량은 올해 말 3대가 도입될 예정이다. 이 차량의 일반 판매가격은 1억5400만원가량이지만 방탄, 방화, 최첨단 통신 장치가 장착되면서 가격이 5억9950만원에 이른다. 차량 외관에 두께 4㎜에 이르는 철판을 20번가량 덧대고 내장재 역시 모두 방탄, 방화 소재로 채운다. 시트도 특별해서 단추 조작으로 18개의 방향 조작이 가능해 장시간 머물러도 피로감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됐다고 한다. 청와대 경호처 관계자는 “대통령 이용 경호차량의 대수와 성능 등은 일절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경호뿐 아니라 의전까지 고려하여 다수의 대통령 이용 경호차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각종 위해 상황에 대비해 성능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 대통령 외교할 때 배우자는 뭘 하나 어린이 만나고 문화체험…퍼스트레이디 ‘소프트 외교’ 동남아시아 순방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외교 성과만큼 눈길을 끈 것은 김정숙 여사가 필리핀 동포간담회에서 선보인 ‘말춤’일지 모른다. 국가 지도자들의 정상회담이 열릴 때면 대통령·총리 배우자들의 외교 행보도 눈길을 끈다. 국가수반이 온종일 이어지는 정상회담, 확대정상회담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동안 별도로 이뤄지는 ‘배우자 외교’에도 몇 가지 특징이 있다. 외교부 설명을 들어보면, 정상회담에 필요한 의전에는 ‘배우자 일정’이라는 요소가 별도로 있다. 이러한 일정은 상대 나라를 방문하는 국가가 주최국과 협의해 결정한다. 방문국이 특별히 어디에 가서 무엇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하기도 하고, 주최국으로부터 좋은 곳을 추천받기도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일정이 정해지면 주최국은 방문국과 함께 배우자의 동선에 따른 의전 및 경호 계획을 짠다. 배우자 일정은 각자 성향에 따라 제각각이라 정해진 활동 양식은 없다. 대개 배우자는 어린이나 여성, 사회적 약자를 만나고, 문화 체험을 하는 등 ‘소프트 파워’를 보여주는 외교 일정을 기획한다. 예컨대 지난 7일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한국을 방문한 멜라니아 트럼프는 한국에서 첫 일정으로 주한미국대사관이 주최한 청소년 행사에 참석해, 소녀들도 더 많은 체육활동 기회를 얻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배우자인 미셸 오바마도 다른 나라를 방문하면 여학생들을 만나 ‘배울 권리’를 강조하곤 했다. 문 대통령의 동남아시아 순방 때 김정숙 여사가 인도네시아 태권도장을 찾아 현지 학생들과 함께 시간을 보낸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각국 정상의 배우자들은 서로 만나 대화를 나누며 외교를 펼치거나 자신의 배우자가 미처 챙기기 힘든 일정을 소화하기도 한다. 김 여사는 지난 7~8일 방한한 멜라니아 트럼프와 만나 ‘평창의 고요한 아침’이란 차를 대접하며 평창 겨울올림픽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고, “한반도 문제를 걱정해 잠이 안 올 때가 있다”며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호소하기도 했다.
■ 대통령 전용기의 겉과 속 보잉747 200석 줄여 회의실·침실 마련 대한항공서 빌려…편명 ‘KAF-001’
비상 대비 청·군과 통신망 갖춰
이코노미석 앞뒤 간격 5cm 넓어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5일 발생한 포항 지진 관련 보고를 동남아 순방을 마치고 돌아오는 전용기 안에서 위성전화를 통해 받았다. 덕분에 지체하지 않고 정부에 필요한 지시를 할 수 있었다. 대통령이 국외 순방 때 이용하는 전용기는 ‘하늘을 나는’ 작은 청와대다. 대통령 전용기의 공식 명칭은 대한민국 공군 1호기, 편명은 ‘KAF-001’이다. 문 대통령 부부, 국무위원과 청와대 참모 등 수행원, 취재기자단 등이 탑승한다. 보통 비행기 1등석에 해당하는 비행기 앞쪽 공간에 30여명이 동시에 모일 수 있는 회의실이 있고 비상사태 때 청와대, 군과 직접 연결할 수 있는 통신망을 갖추고 있다. 회의실 앞쪽에는 대통령 집무실과 침실이, 뒤쪽에는 청와대 직원들과 기자들의 좌석이 있다. 장관과 수석비서관 등 공식수행원들의 좌석은 비행기 2층 조종석 뒤편에 마련돼 있다. 대통령 부부는 비행기 앞쪽 전용문을 이용하고 수행원과 기자단은 뒷문으로 탑승한다. 대통령이 기자들이 있는 공간에 들러 약식 간담회를 여는 경우도 있는데, 기자들이 타는 이코노미석은 일반 항공기의 좌석과 비교할 때 앞뒤 간격이 5㎝ 정도 넓어 상대적으로 쾌적하다. 미국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은 미국 정부 소유다. 말 그대로 전용기다. 아쉽게도 우리 정부는 대통령 전용기를 갖고 있지 않다. 현재 문재인 정부가 이용하고 있는 전용기는, 박근혜 정부가 대한항공과 임대 계약한 보잉 747-400 기종이다. 공군이 관리한다. 승무원들은 공군 장교·부사관과 대한항공에서 파견된 승무원들로 구성되어 있다. 보잉 747-400의 좌석 수는 416석이지만, 하늘을 나는 청와대 구실을 위해 공간을 개조하면서 200여석 정도로 줄였다. 김보협 성연철 노지원 기자 bh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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