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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외교

외교부 “이란 억류 선원 안전 확인…10일 차관 현지 파견”

등록 2021-01-05 15:28수정 2021-01-05 15:48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

현재 이란에 억류 중인 한국인 선원들이 안전한 상태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10일 최종건 외교부 제1차관을 이란에 파견해 사태의 조기 해결을 시도할 계획이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5일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이란 당국에 억류 중인 한국인들의 안전과 관련해 “이란 주재 한국대사가 접촉한 이란 외교부의 고위 당국자는 ‘선원들의 안전 문제에 대해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 또 방금 있었던 고경석 아프리카중동국장과 사이드 바담치 샤베스타리 주한 이란대사와의 면담에서도 이란 대사가 ‘안전하다고 언급했다’”고 밝혔다. 최 대변인은 이어 최종건 1차관의 이란 방문과 관련해선 “이 문제와 상관없이 원래 예정되었던 대로 이번 일요일(10일)부터 2박3일 내외의 기간을 염두에 두고 이란을 양자 방문할 예정이다. 이는 이번 선박 억류사건과 별개로 오래전부터 이란 측과 상호 소통을 통해 추진되어 왔던 내용”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번 사태의 조기 수습을 위해 주이란 한국대사관의 담당 영사를 선박 소재 지역에 급파했고, 고경석 국장을 실무반장으로 하는 실무대표단을 이란 현지에 급파해 이란 측과 양자 교섭에 나설 예정이다. 이어, 최 차관이 10일 현지를 방문해 문제의 조기 해결을 시도할 예정이다.

이란의 ‘이례적인’ 한국 선박 억류와 관련해선 1차적으로는 미국과 이란 사이의 ‘전략적 갈등’이 큰 이유이긴 하지만, 한국이 이란에게 보여 온 ‘무신경한 외교’도 큰 영향을 끼쳤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동안 한국과 이란은 2010년부터 한국에 개설된 이란 중앙은행의 계좌를 통해 원화결제로 무역을 해왔다. 하지만, 미국이 2019년 9월 이란을 국제테러지원조직(SDGT)으로 지정하면서, 한국과 이란의 교역이 사실상 중단됐다. 현재 우리은행, IBK기업은행에 예치된 이란 자금은 무려 70억 달러(약 8조4000억원)에 이른다. 이란은 줄곧 한국 정부에 이 자금을 되돌려 달라고 주장해 왔다.

이에 대해 최 대변인은 “이란 외교부의 고위 당국자 등은 ‘이번 건은 단순히 기술적인 사안’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외교부는 어떠한 경우에도 가장 이른 시일 내에 우리 선박 및 선원들의 조기 억류해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답했다.

길윤형 기자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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