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리 니가타현 항만과장
[한겨레 창간 26년 특집, 떠오르는 환동해]
인터뷰/이나리 니가타현 항만과장
인터뷰/이나리 니가타현 항만과장
니가타는 ‘일본해 횡단항로’에 가장 적극적이다. 사카이미나토항이 동해~블라디보스토크 항로를 운영하고 있듯이 니가타는 2008년 12월에 속초시에 ‘동북아시아 페리 주식회사’를 설립해 속초~자루비노~니가타를 잇는 항로를 운항했다. 이 회사는 한국과 러시아, 중국, 일본 등 4개국 합작기업이다. 그러나 안정적인 선박 전세 계약에 난항을 겪다가 2009년 9월을 마지막으로 문을 닫았다. 지난달 18일 니가타 현청에서 이나리 요시유키(사진) 항만과장을 만났다. 그는 여전히 선박 확보가 어렵다는 뜻을 밝혔으나, “중국 남부 연안지역 인건비가 상승하는 반면 동북 3성의 경제발전이 빠르고, 중국이 세계의 공장에서 세계의 시장으로 바뀌고 있어 일본해 횡단항로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니가타 항의 발전 방향, 동해쪽 다른 항만 및 지자체 간의 협력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90% 이상이 아시아 쪽인데 상하이의 비중이 부산을 능가하고 있다. 중국에서 동남아로 이전하는 일본 기업들의 흐름 속에서 물류도 동남아쪽이 증가 추세에 있다.”
-북극해 항로의 개설에 대한 전망은 어떤가?
“니가타 항만은 유럽 쪽으로의 물동량이 크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일본 정부가 태평양 쪽 5대 항만을 중심으로 미국 쪽 기반 항로를 유지하는 방침을 견지하고 있어 큰 변화를 기대하기는 힘들다. 북극해 거점 항만이 되기 위해 적극적인 부산의 대형 선박들이 지나갈 때 니가타에서 화물을 싣고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동북 3성, 러시아, 북한 쪽과의 지리적 근접성 등 두만강지역에서의 북·중·러 협력에 대해서는 어떤 대응을 하고 있나?
“보조금 지급 등을 통해 동북아 페리 항로 재개를 추진하고 있다. 일본 기업들이 많이 진출한 중국 다롄과 자동차 중심의 공업도시 창춘, 의류기업이 많은 훈춘을 고려할 때 기존 니가타~다롄을 거쳐 창춘으로 가는 노선에 비해 자루비노~훈춘이 운송 거리나 수송기일을 절반 이상 단축할 수 있다.”
니가타/강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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