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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상봉 신청자 중 생존 6만명뿐…연 3천명꼴 세상 떠

등록 2017-07-17 20:02수정 2017-07-17 22:00

2년 만의 이산상봉 길 열릴까
1985년 첫 상봉, 2000년 이후 20차례
4186명이 가족·친척 1만9930명 만나
대한적십자사가 17일 북한에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 회담을 다음달 1일에 열자고 공식 제의함에 따라, 2년 만의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열릴지 주목된다.

통일부에 따르면 대한적십자사에 등록된 남쪽의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는 13만여명이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숨지고 생존자는 6만여명에 불과하다. 80대 이상 고령자가 생존자의 63%를 차지한다. 통일부는 매년 3천여명의 상봉 신청자가 사망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애초 이산가족 상봉행사는 1971년 8월12일 대한적십자사가 북한적십자회에 ‘1천만 이산가족 찾기운동’을 위한 회담을 제의하고, 북쪽이 호응함으로써 첫발을 내디뎠다. 같은 해 8월 말 평양에서 열린 첫 남북적십자 회담은 이듬해인 1972년 발표된 7·4 남북 공동성명의 단초가 되기도 했다.

활발했던 적십자 회담은 남북의 정치적 상황 탓에 1980년대 초반까지 장기간 교착상태에 빠졌다가, 북한적십자회가 1984년 서울 풍납동 수해를 계기로 지원을 제안하며 재개됐다. 이는 첫 이산가족 상봉행사로 이어졌다.

남북 첫 이산가족 상봉은 1985년 9월20일 오전 9시 판문점, 양쪽 방문단이 군사분계선을 통과해 각각 서울과 평양으로 향하면서 이뤄졌다. 당시 100명의 고향방문단 가운데 남쪽의 이산가족 35명이 평양에서 북쪽의 가족·친척 41명을, 북쪽의 30명이 남쪽 혈연 51명과 이틀에 걸쳐 만남을 가졌다. 이 짧지만 강렬했던 만남은 23일 방문단이 판문점을 거쳐 귀환하면서 막을 내렸다.

곧이어 진행될 것 같았던 두번째 이산가족 상봉은 무려 15년이 지난 2000년 8월에야 성사됐다. 분단 55년 만에 처음으로 남북 정상이 만나 발표한 6·15 남북공동선언 제3항에 “8·15 즈음에 흩어진 가족, 친척 방문단을 교환한다”는 내용이 명시된 데 따른 것이었다. 두 정상의 약속대로 그해 8월15일부터 사흘 동안 남북 203명의 이산가족이 서울과 평양에서 969명의 가족을 상봉했다. 그해 11월 말에도 남북 각각 100명씩의 이산가족이 교차 방문해 1022명의 가족을 만났다. 6·15 공동선언 이후인 2000년 8월부터 2015년 10월까지 모두 20차례의 만남을 통해 남북의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 4186명은 모두 1만9930명의 가족·친척을 만날 수 있었다. 하지만 북쪽 주민들이 남쪽을 방문해 가족을 만난 것은 2000년, 2001년을 제외하곤 한번도 이뤄지지 못했다. 남북 이산가족 간 서신 교환은 2000~2003년까지 679건, 화상 상봉은 2004~2007년까지 557건(3748명)이 진행됐다.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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