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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틸러슨 미 국무 “전략적 인내 끝났다” 강경 대북정책 예고

등록 2017-03-17 21:16수정 2017-03-17 23:00

미 국무장관 방한 “군사적 조치 포함, 모든 옵션 검토”
대북 협상론 선그어…“중국 사드 보복 자제” 촉구도
17일 한국을 방문한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대북정책과 관련해 “전략적 인내는 끝났다”며 “모든 옵션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층 강경한 기조의 전면적인 새 대북정책을 예고한 것이다.

취임 뒤 처음으로 방한한 틸러슨 장관은 이날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북한의 심각히 고조되는 위협에 대해 우방국과 논의해 평화에 대한 새로운 길을 찾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전략적 인내’는 적극적 관여보다 경제제재로 북한의 비핵화를 유도하는 전임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의 정책을 말한다. 틸러슨 장관은 “우리는 외교·안보·경제적인 모든 형태의 조치를 모색할 것이다. 그리고 모든 옵션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틸러슨 장관은 ‘모든 옵션’에 군사적인 조처도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모든 옵션을 다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군사적 갈등까지 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만일 북한이 한국과 미군을 위협하는 행동을 한다면 그에 대한 적절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오른쪽)과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17일 오후 서울 세종로 외교부 브리핑룸에서 공동기자회견을 마치고 악수하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윤병세 외교부 장관(오른쪽)과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17일 오후 서울 세종로 외교부 브리핑룸에서 공동기자회견을 마치고 악수하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그는 “지금은 북한과 대화를 할 시점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대북 협상론’과도 거리를 뒀다. 그는 “다시 대화하기 위해서는 조건이 달라져야 한다. 5자회담이든 6자회담이든 마찬가지”라며 “그들이 핵무기를 포기하고 대량파괴무기를 포기해야 대화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핵 폐기가 아니라 추가 생산 및 실험 중단에 대북정책의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는 ‘북핵 동결론’에 대해서도 “핵 동결을 얘기하기는 아직 시기상조인 것 같다”며 회의적 태도를 보였다. 대신 “유엔 안보리 결의안에 중국도 찬성표를 던졌다”며 중국에 적극적인 대북제재를 주문했다.

틸러슨 장관은 또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 보복 조처에 대해 “한국에 대한 경제적인 보복 조처는 부적절하고 유감스럽다”며 “중국은 이러한 행동을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일본 방문을 마치고 이날 오전 경기 오산 공군기지로 입국해 비무장지대(DMZ) 방문,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면담, 한-미 외교장관회담 등의 일정을 소화한 틸러슨 장관은 18일 오전 동북아 순방의 마지막 방문국인 중국으로 떠난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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