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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김정은, 이희호·현정은 직접 맞아

등록 2011-12-27 08:33

방북 조문단, 금수산기념궁전서 조의 표시
김영남 상임위원장과 면담 일정 잡은 듯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26일 방북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조문하고,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을 직접 만나 조의를 표시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민간 조문단이 저녁 6시20분께 (김정일 위원장의 주검이 안치된) 금수산기념궁전을 찾아 조문을 했다”며 “김정은 부위원장이 상주로 이들을 맞았다”고 전했다. <조선중앙통신>도 이희호 이사장과 현정은 회장 일행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영전에 묵상하고 영구를 돌아보았으며, 김정은 부위원장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의 뜻을 표시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김 부위원장은 “깊은 사의를 표하였다”고 통신은 전했다. 남쪽 인사가 김정은 부위원장을 만난 것은 처음이다. 조문단은 10여분간의 조문을 마친 뒤 6시30분께 숙소인 백화원초대소로 돌아갔다고 통일부가 밝혔다.

북한 당국은 이희호 이사장이 2000년 남북정상회담을 이끈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점 등을 고려해, 예우 차원에서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면담하는 일정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문단과 김 상임위원장의 면담은 26일 밤 이뤄졌거나, 27일 평양을 출발하기 직전 이뤄질 것이라고 대북 소식통이 전했다. 김영남 위원장은 공식적으로는 북한의 최고 수반으로, 김 위원장이 조문단에 전달할 남북관계 관련 메시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용인 기자, 파주/임인택 기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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