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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성주 사드기지 접근한 드론, 주한미군 교란전파 맞고 추락

등록 2023-01-18 11:34수정 2023-01-20 13:43

소형 4발 프로펠러기…북한 무인기 가능성 낮아
미군 장병이 ‘재밍 건’ 대응…이틀째 기체 수색중
2017년 6월21일 경북 성주골프장에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등을 촬영한 북한 무인기가 서울 용산구 국방부 브리핑실에서 공개되고 있다. <한겨레> 자료사진
2017년 6월21일 경북 성주골프장에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등을 촬영한 북한 무인기가 서울 용산구 국방부 브리핑실에서 공개되고 있다. <한겨레> 자료사진

경북 성주의 주한미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에 접근했던 비행체가 주한미군 재밍 건(전파교란장치)에 의해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이 비행체를 북한이 보냈을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하고, 추락한 기체를 찾고 있다.

18일 군 당국의 설명을 종합하면, 지난 17일 오후 12시54분께 사드 기지의 주한미군 장병이 드론으로 추정되는 비행물체 1개가 기지로 접근하는 것을 발견했다. 이 비행체는 프로펠러 4개가 달린 수십㎝ 크기 소형 상용 드론 모양이었다고 한다. 이런 드론은 근거리에서 사람이 원격 장치로 조종해 비행한다. 주한미군은 기지로 접근하는 비행체에 재밍 건을 쏘았고 비행체는 전파 교란으로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 군과 경찰은 경북 성주시 초전면과 김천시 농소면 등 추락 추정 지점에서 기체를 찾고 있다.

지금까지 북한이 보낸 정찰용 무인기는 2~3m 크기여서 국내 상용드론보다는 규모가 크다. 드론처럼 원격 조종방식이 아니라 지피에스(GPS) 신호를 받아 사전 입력된 경로를 비행했다. 군 당국은 이런 점들로 미뤄 이 비행체가 북한에서 내려왔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누가 드론을 사드 기지 근처에서 날렸는지 조사하고 있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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