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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6월항쟁 완성시킨 게 촛불혁명”

등록 2018-01-07 13:50수정 2018-01-08 00:05

영화 ‘1987’ 관람…“역사는 긴 세월 두고 뚜벅뚜벅 발전”
블랙리스트 예술인과 오찬…“저 때문에 피해받아 죄책감 느껴”
“진실규명해 책임자 처벌…정치성향으로 차별받지 않게 할 것”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전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6월 민주항쟁을 소재로 한 영화 '1987'을 관람하기 위해 입장하며 관람객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전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6월 민주항쟁을 소재로 한 영화 '1987'을 관람하기 위해 입장하며 관람객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정권교체를 하지 못해서 여한으로 남게된 6월 항쟁을 완성시켜준게 촛불항쟁”이라며 “역사는 금방금방은 아니지만 긴 세월을 두면서 뚜벅뚜벅 발전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시지브이(CGV)에서 6월 항쟁을 그린 영화 ‘1987’을 관람한 뒤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 영화에서 가장 울림이 컸던 대사가 ‘그런다고 세상이 바뀌나요’였다. 6월 항쟁 등 엄혹했던 민주화 투쟁 시기에 민주화 운동을 하는 사람들을 가장 힘들게 했던 말이 ‘그런다고 세상이 달라지느냐’였다”며 “촛불집회에 참석할 때도 부모님이나 가까운 사람들로부터 그런 말을 들으신 분이 많을 것이다. 지금도 ‘정권 바뀌었다고 세상이 달라지는 게 있느냐’고 얘기하시는 분도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오늘 이 영화가 그 질문에 대한 답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세상을 바꾸는 사람이 따로 있지 않다. 우리가 함께 힘을 모을때 연희(영화 속 등장인물)도 참가할 때 세상이 바뀐다는 것을 영화가 보여주는 것 같다. 정말 좋은 영화를 만들어 주셨다”고 말했고, “제가 영화를 보면 천만(관객)을 넘기겠다 아니겠다를 알 수 있다. 이 영화는 확실히 천만을 넘기겠다는 확실한 예감이 든다. 많이 봐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전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6월 민주항쟁을 소재로 한 영화 '1987'을 관람한 뒤 관객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왼쪽은 극 중 이한열 열사를 연기한 배우 강동원 씨.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전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6월 민주항쟁을 소재로 한 영화 '1987'을 관람한 뒤 관객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왼쪽은 극 중 이한열 열사를 연기한 배우 강동원 씨. 청와대사진기자단

문 대통령은 영화 관람에 앞서 이한열 열사의 모친 배은심씨, 고 박종철 열사의 형 박종부씨를 비롯해 장준환 감독, 배우 김윤석, 하정우 강동원씨,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과 함께 사전 환담을 진행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인근 식당에서 박근혜 정부의 ‘블랙리스트’ 피해 문화예술계 인사들과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영화배우 김규리씨와 소설가 서유미씨, 시인 신동옥씨, 연출가 윤시중씨, 공연기획자 정유란씨, 가수 백자씨, 문화예술기획 대표 김서령씨 등이 참석했다.

7일 오전 서울 용산 CGV 내 한 식당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최로 열린 블랙리스트 피해 문화예술인 간담회에서 배우 김규리 씨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블랙리스트 피해 사례를 소개하는 동안 눈물을 훔치고 있다. 연합뉴스
7일 오전 서울 용산 CGV 내 한 식당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최로 열린 블랙리스트 피해 문화예술인 간담회에서 배우 김규리 씨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블랙리스트 피해 사례를 소개하는 동안 눈물을 훔치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블랙리스트 얘기를 듣거나 피해 입으신 분들을 만나면 늘 죄책감이 든다”며 “제가 가해자는 아니지만, 저 때문에 그런 일들이 생겼고 많이 피해를 보셨으니 그게 늘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블랙리스트 피해자 중 절반 이상이 2012년 대선 때 저를 지지하는 활동을 했거나 지지 선언에 이름을 올린 단순한 이유 하나로 오랜 세월 고통을 겪었다”며 “세월호 관련해서도 많은 분이 고초를 겪었는데 제가 2012년 대선 때 정권교체에 성공했다면 그런 일을 겪지 않았을 텐데라는 늘 회한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건의 진실을 제대로 규명해 책임 있고 벌 받을 사람들이 확실히 책임지고 벌 받게 하고,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문화예술인들이 정치 성향이나 정치적 의사 표현 때문에 예술 지원 같은 데에서 차별받거나 예술 표현의 권리에서 억압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나아가 문화예술인들이 제대로 창작활동을 하도록 사회경제적인 지원을 확대하는 게 제가 할 일인 것 같다”고 밝혔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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