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새해 여론조사
우리 국민 10명 가운데 6명은 민주적인 지도자를 권위주의적인 지도자보다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한겨레> 새해 여론조사와 비교하면 민주적인 리더에 대한 선호가 더 강화되는 흐름이다.
<한겨레>가 여론조사기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18살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2월27일부터 사흘간 벌인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 ‘바람직한 국가지도자상’을 묻는 질문에 60.9%가 ‘민주적 의사결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라고 답했다. ‘다소 권위주의적이더라도 강력한 지도력을 가진 사람’은 37%였다. 민주적인 지도자에 대한 선호도는 전 연령대에서 높게 나타났지만, 18~29살에서 70.6%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민주적 지도자에 대한 선호도는 해를 거듭할수록 높아지는 추세다. 민주적인 지도자를 선호하는 응답은 6년 전 <한겨레>의 같은 조사 51.4%보다 9.5%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당시 권위주의적인 지도자 선호도는 45.9%였다. 장한익 케이스탯리서치 연구2본부 부장은 “최근 문재인 정부에 대한 부정적 평가도 높지만 민주적 의사결정을 중시하는 전체적인 국정 운영 방향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공감하고 있다는 인식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2017년 탄핵 정국을 거치면서 다시는 권위주의적 리더십으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는 인식을 공유한 결과라는 분석도 있다.
한편, 대외관계 분야에선 미국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차기 정부가 관계 개선을 위해 외교적으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국가로 미국(63.3%), 중국(19.2%), 일본(10.2%), 유럽(4.3%) 등을 꼽았다.
오연서 기자 loveletter@hani.co.kr
■ 어떻게 조사했나
조사 일시 2020년 12월27~29일
조사 대상 전국 만 18살 이상 성인 남녀 1000명
조사 방법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면접 조사
응답률 24.4%
표본 추출 지역·성·연령별 인구 비례에 따른 표본 추출 후 가중값 부여
(2020년 11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조사 기관 ㈜케이스탯리서치
조사 의뢰 한겨레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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