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은 각 정당의 대선 후보가 결정되는 역동적인 정치의 해다. 왼쪽부터 이재명 경기지사, 윤석열 검찰총장,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한겨레> 자료사진
차기 대통령감으로 유권자들은 이재명 경기지사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겨레>가 여론조사기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18살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2월27일부터 사흘간 벌인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 ‘차기 대통령감으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응답자의 23.8%가 이 지사를 꼽았다. 이어 윤석열 검찰총장이 17.2%,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4%로 이 지사와 ‘3강 구도’를 형성했다.
이 지사는 60대 이상 연령층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특히 여권의 핵심 지지층인 40대(36.0%)에서 윤 총장과 이 대표를 2배 넘게 앞섰다. 이 지사는 진보층(34.4%), 중도층(24.1%)에서도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윤 총장은 60대(30.1%)와 70대 이상(22.9%), 서울(19.2%)과 대구·경북(25.8%), 보수층(31.4%), 자영업자층(29.0%)에서 우세했다. 이 대표는 광주·전라(40.3%) 지역에서만 두 사람을 앞섰다.
지난 4월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한 응답자층에선 이 지사(33.9%)와 이 대표(30.8%)의 지지도가 오차범위 안에 있었다. 총선 때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에 투표했다는 응답자층에선 윤 총장(39.2%), 이 지사(11.0%) 순의 선호도를 보였다. 이 지사는 통합당 투표층에서 야권 주자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9.0%)와 무소속 홍준표 의원(8.8%), 유승민 전 의원(5.3%)도 앞질렀다.
이번 조사 결과는 1년 전 <한겨레> 새해 여론조사와 차이가 뚜렷하다. 2020년 새해 여론조사에서는 이 대표가 25.3%의 선호도로 독보적 1위를 기록한 가운데,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 대표(10.9%)와 이 지사(5.5%)가 멀찌감치 뒤를 이었다. 케이스탯리서치 관계자는 “이 지사가 코로나19 선도적 대응과 기본소득·지역화폐 등의 정책을 주도하며 전국적 이슈 메이커의 역할을 한 게 먹힌 것”이라며 “이 대표의 경우, 당을 이끌며 정당 논리를 따라야 하는 지점에서 고른 지지도를 받기 어려워진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번 조사에서 범여권 후보군(이낙연·이재명·심상정·김부겸)의 합산 지지율은 42.0%로, 야권 후보군(윤석열·안철수·홍준표·유승민·황교안·오세훈·원희룡·김종인)의 합산 지지율(36.9%)을 오차범위 안에서 앞섰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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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조사했나
조사 일시 2020년 12월27~29일
조사 대상 전국 만 18살 이상 성인 남녀 1000명
조사 방법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면접 조사
응답률 24.4%
표본 추출 지역·성·연령별 인구 비례에 따른 표본 추출 후 가중값 부여
(2020년 11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조사 기관 ㈜케이스탯리서치
조사 의뢰 한겨레신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