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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부동산·세금…문 대통령 부정평가 57%

등록 2021-01-01 05:00수정 2021-01-01 09:31

한겨레 새해 여론조사 | 국정지지도
60~70대·보수층 ‘부정’ 압도적
“문 대통령, 잘한 것 없다” 28%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머리발언을 하고 있다. 한겨레 이종근 선임기자 root2@hani.co.kr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머리발언을 하고 있다. 한겨레 이종근 선임기자 root2@hani.co.kr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는 최근 다른 조사에서 나타난 결과와 다르지 않았다.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적 평가는 40% 선을 밑돌았고, 부정적 평가는 50%대 중반을 넘어섰다. 분야별로는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부정 평가가 가장 많았다.

<한겨레>가 여론조사기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18살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2월27일부터 사흘간 벌인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적 평가(56.8%)가 긍정 평가(39.4%)보다 높게 나왔다. 부정 평가 중에선 ‘매우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32.5%나 됐다. 2020년 신년 여론조사에서는 긍정 평가가 47.6%로, 부정 평가(41.9%)보다 높았다.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문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는 60대(70.8%)와 70살 이상(68.7%), 대구·경북 거주자(74.3%), 보수층(81.4%)에서 압도적으로 높았다. 중도층에서도 부정 평가(63.7%)가 긍정 평가(31.1%)에 견줘 2배 이상 높았다. 지지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에서만 긍정이 부정을 압도(84.4% 대 13.3%)했을 뿐, 국민의힘 지지층(긍정 2.8% 대 부정 95.4%)은 물론 정의당 지지층(긍정 43.5% 대 48.1%)에서도 부정 평가가 우세했다.

이런 흐름은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한 분야와 못한 분야를 묻는 항목에서도 일관되게 나타났다. 대통령이 잘한 점을 묻는 항목에선 ‘잘한 점이 없다’는 응답이 28.2%로 가장 높게 나왔다. ‘케이 방역 등 감염병 대처’를 꼽은 응답이 17.6%로 뒤를 이었다. 잘못한 점을 묻는 질문에는 41.7%가 ‘부동산 가격 폭등’을 꼽았다. 그 뒤를 ‘세금 등 국민 부담 증가’(14.3%), ‘코드 인사’(10.5%), ‘소통과 책임 정치 부재’(10.0%)가 차지했고, ‘잘못한 게 없다’는 응답은 3.8%에 그쳤다.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한귀영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 사회정책센터장은 “대통령이 잘한 것을 묻는 항목에서 ‘없다’는 응답이 가장 많고, 다른 선택지들은 10%대 이하의 선택을 받았다. 반면, 잘못한 것을 꼽아달라는 요구엔 40%가 넘는 응답자가 ‘부동산 가격 폭등’을 꼽았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코로나 방역을 제외한 정부의 핵심적 민생현안 대응에 대해 국민들의 실망감이 얼마나 큰지를 보여주는 지표”라고 말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31.0%)과 국민의힘(28.0%)이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을 벌였다. 2020년 신년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39.9%로, 당시 자유한국당(18.9%)을 압도했던 것과 차이가 뚜렷하다. 지난 4월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를 찍었다는 응답자 가운데 62.3%만이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응답한 점도 눈길을 끈다.

오연서 기자 loveletter@hani.co.kr

어떻게 조사했나

조사 일시 2020년 12월27~29일

조사 대상 전국 만 18살 이상 성인 남녀 1000명

조사 방법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면접 조사

응답률 24.4%

표본 추출 지역·성·연령별 인구 비례에 따른 표본 추출 후 가중값 부여

(2020년 11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조사 기관 ㈜케이스탯리서치

조사 의뢰 한겨레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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