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민주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기획단 회의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4월 보궐선거에 나설 서울·부산시장 후보를 설 연휴 뒤에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17일 재보선기획단 회의를 열고 내년 선 연휴 이후 경선을 통해 후보를 확정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 기획단은 다음주 추가 논의를 거쳐 결정된 내용을 민주당 최고위원회에 보고할 계획이다.
■ “늦어도 2월말에는 후보 결정”
기획단 관계자는 이날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후보를 설 연휴 전에 선출하냐, 그 뒤에 선출하냐가 쟁점이다. 오늘 회의에서는 후보 경선 시작은 설 연휴 이전에 하고 후보자 확정은 설 이후에 하는 것이 어떠냐는 의견에 힘이 실렸다. 다음주 추가 논의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내년 설이 2월12일인 점을 고려하면 후보 결정은 2월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민주당에서는 우상호 의원이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했고, 박주민 의원과 박영선 중소기업벤처부장관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국민의힘에서는 나경원 전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출마가 점쳐진다. 또 김선동 전 당 사무총장, 이종구 전 의원·이혜훈 전 의원, 조은희 서초구청장,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 등 5명이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도 출마를 준비 중이다.
■ 김영춘 “가덕도 공항 약속 땐 부산시장 출마”
부산시장 보궐선거에는 민주당 소속인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이 이날 조건부 출마를 선언했다. 김 총장은 <시비에스>(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만약 더불어민주당이 2월 임시국회에서 (부산) 가덕도 신공항을 처리한다고 약속을 확실하게 해주면 저는 무조건 출마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의 다른 주자로는 부산시장 권한대행을 맡은 변성완 행정부시장, 박인영 전 부산시의회 의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유력 후보로 꼽혔던 김해영 전 의원은 지난 13일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야권에서도
박형준 동아대 교수를 시작으로 출마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부산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한 국민의힘 인사는 이진복·유재중·박민식 전 의원, 전성하 엘에프(LF)에너지 대표, 오승철 대한인성학회 이사장까지 모두 6명이다.
정환봉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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