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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민주 모바일경선 “단체장 개입” 제보 잇따라

등록 2012-02-29 20:16수정 2012-02-29 22:51

강철규 민주통합당 공천심사위원장이 29일 낮 국회에서 3차 공천심사 명단 발표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려다 최고위원회의가 이견을 보이자 회견을 미룬 채 국회를 나서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강철규 민주통합당 공천심사위원장이 29일 낮 국회에서 3차 공천심사 명단 발표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려다 최고위원회의가 이견을 보이자 회견을 미룬 채 국회를 나서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공직자 동원 선거인단 모집 의혹
광주 동구청장 ‘관권선거’ 소환
“신상정보 파는 업체 있다” 주장도

민주당 지도부는 강행 의지
“모바일혁명 좌초되지 않을 것”

민주통합당 국민참여경선 모바일 선거인단 대리접수 의혹에 따른 경찰 수사와 고소·고발이 수도권 지역까지 확산하고 있다.

경기도 양주·동두천에서 민주당의 한 예비후보가 29일 선거인단을 대리접수했다며 자신의 경쟁자인 다른 예비후보를 경찰에 고발했다. 경기도 광명갑 선거구에서도 시청 공무원들에게 선거인단 등록을 요청하는 문자메시지가 접수됐다는 고발이 민주당 부정선거감시센터에 들어왔다. 신경민 대변인은 “기초단체장이 각 지역 경선에 개입하고 있다는 제보가 계속 들어와 확인하고 있다”며 “제보의 내용은 주로 공직자들을 동원한 선거인단 모집”이라고 밝혔다.

광주 지역 대리접수 의혹에 대한 수사도 빨라지고 있다. 광주 동구의 민주통합당 불법 선거인단 모집 의혹을 수사중인 광주지검 공안부(부장 송규종)는 29일 당내 경선에 대비해 선거인단을 모집하는 사조직을 만들고 금품을 전달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광주시 동구 계림1동 통장 백아무개(57)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백씨는 지난 26일 저녁 계림1동 주민자치센터 꿈나무도서관에서 선관위 직원의 단속을 피해 투신 자살한 조아무개(65·전 계림1동장)씨와 함께 있었던 인물로 이튿날 긴급체포됐다. 검찰은 백 통장을 상대로 선거인단 모집 규모와 사조직 결성 과정, 특정후보와의 연관성 등을 캐고 있다.

또 검찰은 현장에서 확보한 박주선 민주당 의원의 예비후보 명함, 의정보고서, 선거인단 선정 실적표, 예금통장 9개 등을 선관위에서 넘겨받아 분석중이다. 특히 이들 자료에는 박 의원의 모임 참석을 암시하거나, 행정기관에서만 구할 수 있는 주민등록 서류 등이 포함돼 있어 박 의원과 유태명 광주동구청장에 대한 검찰 조사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 구청장은 이와 별개로 지난달 19일 저녁 전남 화순의 한 식당에서 동장 13명에게 박 의원 지지 발언을 한 혐의로 고발당한 사건과 관련해 29일 광주동부경찰서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당시 이 자리에는 박 의원도 참석해 관권선거 논란이 빚어졌다.

문제는 선거인단 대리접수가 중단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호남에서 단수공천이 확정된 한 후보 쪽은 “신상정보를 각 캠프에 판매하는 업체가 있고, (후보들은) 다들 그런 방식으로 선거인단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월 전국단위로 실시한 당 대표 경선과는 달리 경선 참여자 주소지 확인까지 필요한 복잡한 절차가 대리접수를 부추긴다는 지적도 나온다.

민주당에선 총선 후보를 국민참여경선으로 확정짓는 방식에 대한 회의가 나온다. 박지원 최고위원은 “정보격차가 심하고 과열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등 폐단이 이미 예측된 바 있다”(27일), “당이 모바일투표에 너무 도취돼 강행했다”(29일)고 말하는 등 연일 강한 비판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 지도부는 모바일 경선을 계속 진행할 방침이다. 한명숙 대표는 “여러가지 장애가 있겠지만 새로운 정치를 향한 모바일 정치혁명은 좌초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외현 기자, 광주/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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