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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막판 비방전에 고발 난무…“투표로 심판을”

등록 2012-04-10 22:16

주식증여·막말·성추문…
의혹 난타전·상호고발도
유권자단체 투표참여 호소
4·11 총선이 막판 각종 고발 및 의혹 제기가 봇물을 이루면서 혼탁 선거로 치닫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투표 참여 캠페인을 전개했다.

충남 아산 선거구의 김선화 민주통합당 후보 쪽은 지난 3일 충남도선거관리위원회에 이명수 자유선진당 후보 쪽의 여성 비하 발언을 문제 삼아 고발장을 내고 이 후보의 사퇴를 연일 압박하고 있다. 천안갑은 양승조 민주당 후보와 전용학 새누리당 후보가 서로 검찰에 고발장을 낸 상태다.

천안을도 새누리당 김호연, 민주당 박완주, 선진당 박상돈 후보가 허위사실 유포 등을 주장하며 ‘고발전’을 벌이고 있다. 이밖에 세종시와 논산·계룡·금산 선거구에서도 후보들 간에 막말, 음식 제공 의혹을 둘러싸고 정면충돌하는 모양새다.

충북 청주 상당 선거구는 정우택 새누리당 후보를 둘러싼 논문 표절, 성추문, 금품수수 관련 의혹에 대한 진실 공방전이 전개됐다. 정 후보 관련 성추문, 금품수수 의혹은 정 후보의 최측근이었던 ㅎ씨가 8일 “사실”이라고 양심고백하자, 정 후보 쪽이 “흑색선전”이라고 반박하는 등 막판까지 치열하게 이어졌다.

보은·옥천·영동 선거구에서도 이재한 민주당 후보가 5일 새누리당 박덕흠 후보를 선거 관련 금품제공, 허위사실 유포 등의 혐의로 고발했으며, 제천·단양 선거구 서재관 민주당 후보 역시 지난 3일 단양 수중보와 관련해 새누리당 송광호 후보가 허위사실을 퍼뜨렸다며 송 후보를 고발해 선거 분위기가 과열되고 있다.

강원도 춘천 선거구는 안봉진 민주당 후보가 지난 9일 “새누리당 김진태 후보가 과거 소송 대리와 관련해 ‘채권을 대신 받아내는 소송’ 등의 표현으로 왜곡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 김 후보는 “허위사실이 아닌데도 고발한 것은 무고”라고 맞고소했다. 원주갑 선거구에서는 폭행사건 진실공방이 이어졌다. 새누리당 강원도당은 “김진희 민주당 후보의 선거운동원이 교회 신도를 폭행했다”고 폭로했고, 김 후보 쪽은 “우리 선거운동원이 김기선 새누리당 후보가 다니는 교회 신도에게 폭행당했다”고 맞섰다.

강원도선거관리위원회는 ‘주거시설 호별방문 금지’ 조항을 어기고 지역 내 요양시설 3곳을 찾아가 재원자들에게 지지를 부탁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강릉 선거구 권성동 새누리당 후보를 검찰에 고발했다고 10일 밝혔다. 권 후보 쪽은 “요양시설 방문을 주거시설 호별방문으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대전지역 시민사회단체 18곳이 모인 ‘2012 총선 대전유권자연대’는 10일 성명서를 내어 “변화를 위해, 심판을 위해, 우리 스스로의 권리를 되찾기 위해 투표에 꼭 참여해달라”고 호소했다. 충북지역 시민사회단체 30여곳으로 이뤄진 2012충북총선유권자네트워크와 충북지역 대학생으로 이뤄진 충북총선유권자네트워크 대학생위원회, ‘대안대학 청춘의 지성’ 등도 이날 투표 참여 캠페인을 벌였다.

박수혁 오윤주 전진식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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