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에서 박근혜의 ‘위력’은 대단했다.
한나라당 내부의 박근혜계 후보들 뿐만 아니라, 공천에서 탈락해 한나라당을 탈당한 뒤 ‘친박 연대’, ‘친박 무소속 연대’의 이름으로 출마한 후보들의 돌풍이 거셌다. 영남에서만 박 전 대표를 포함해 모두 30명이 당선됐다.
한나라당 공천을 받은 영남권의 박근혜계 후보들 가운데 손승태(경북 상주), 허용범(경북 안동) 후보 두명을 제외한 15명이 생존했다. 유승민(대구 동을), 허태열(부산 북·강서을), 서병수 의원 등 박근혜 계파의 핵심 의원이 모두 재당선됐다. 또 김학송(경남 진해), 안홍준(경남 마산을), 김성조(경북 구미갑), 정희수(경북 영천), 최경환(경북 경산·청도), 주성영(대구 동갑), 서상기(대구 북을), 정갑윤(울산 중구), 현기환(부산 사하갑), 이종혁(부산 진을), 장제원(부산 사상), 허원제(부산 진갑) 등 다른 친박 후보들도 당선됐다.
한나라당 바깥에서도 친박 인사 중 14명이 당선됐다. ‘친박 무소속 연대’로 부산 남을에 출마한 김무성 의원을 비롯해, 홍사덕(대구 서), 박종근(대구 달서갑), 이해봉(대구 달서을), 김태환(경북 구미을) 의원 등 친박 중진 의원들이 모두 생환했다. 특히 부산 수영구에선 유재중 후보가 이명박계 핵심 의원인 박형준 의원을 꺽는 기염을 토했다. 이밖에 유기준(부산 서), 이진복(부산 동래), 이인기(경북 고령·성주·칠곡), 최구식(경남 진주갑), 김일윤(경북 경주), 정해걸(경북 군위의성청송), 조원진(대구 달서구병), 성윤환(경북 상주) 등 친박 후보들이 당선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류이근 기자 ryuyige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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