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토론·여론조사 거쳐…19일까지 합당키로
통합신당 내 일부 의원 “총선용 통합” 반발
통합신당 내 일부 의원 “총선용 통합” 반발
대통합민주신당(통합신당)과 민주당은 12일 합당과 후보 단일화를 선언했다. 두 당은 19일까지 합당 절차를 끝내고, 23∼24일 여론조사를 벌여 그 결과로 후보를 단일화하기로 했다. 그러나 통합신당 안에서 “총선용 통합”이라는 반발이 터져나오는 등 합의문 추인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통합신당의 정동영 후보와 오충일 대표, 민주당의 이인제 후보와 박상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4인 회동을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통합과 대선 후보 단일화를 위한 공동선언문’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2003년 11월 민주당 분당으로 분열됐던 범여권은 4년 만에 의석 148석(통합신당 140석, 민주당 8석)의 단일 정당으로 복원됐다.
두 당은 통합 당의 이름을 ‘통합민주당’(약칭 민주당)으로 하고, ‘질 좋은 경제성장과 서민·중산층 보호를 병행 추진하는 중도개혁주의’ 노선을 채택하기로 했다.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양쪽은 오는 20일 이전에 텔레비전 토론을 두 차례 연 뒤 23~24일 가상대결 방식의 국민 여론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또 오충일 대표와 박상천 대표가 공동대표를 맡고 최고위원회와 중앙위원회를 양당 동수로 구성하기로 했다.
한편, 정 후보는 이날 대전·청주·충주 <문화방송> 합동토론회에서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와의 단일화 방식과 관련해, “연합 정부, 공동 정권을 만들자는 합의 문구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와는 세력 통합 방식이 아닌, 연정을 꾀하겠다는 구상으로 보인다.
이지은 기자 jieuny@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