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정동영, 상대 텃밭 전주·부산서 표심잡기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후보와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대통령후보는 25일 각각 전북과 부산을 방문해 표심잡기에 나섰다.
이명박 후보는 이날 전북 부안을 찾아 새만금 전시관에서 지역 상공인 30여명과 간담회를 열고 “새만금 사업은 국가적인 사업”이라며 “17대 회기 중에 새만금특별법을 통과시키는 것을 우선하고 그 다음에 보완할 것은 하도록 하자”고 말했다. “전북이 정치 마인드에서 경제 마인드로 가고 있는 것 같다”는 말도 덧붙였다.
오후에는 전주에서 열린 지역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에 참석해 “새만금과 호남고속철도 사업을 저 이명박이 현장정치와 실용정치를 통해 반드시 해내겠다. 새만금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정동영 후보는 지난 경선에서 부산·경남 지역에서 1위를 차지한 데 대한 답례로, 첫 지역 일정을 부산 방문으로 잡았다. 그는 이날 통합신당 부산시당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경선 때 부산·경남에서 1위를 만들어준 것은, 호남 출신 정치인이 영·호남을 하나로 묶는 통합의 정치를 해보라는 뜻”이라며 “지역을 먼저 따지는 풍토를 돌파하겠다”고 ‘지역 통합’을 강조했다.
이명박 후보에 대한 공세도 계속했다. 정 후보는 “이 후보는 덩치가 크지만 햇볕이 들면 녹아 없어지는 눈사람 같은 후보”라며 “50% 지지율과 대세론을 믿지 않는다. 대세론은 깨지기 위해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지은 성연철 기자 jieu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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