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대통합민주신당 서울·경기 합동연설회에서 이해찬 후보(그림자)가 연설을 하러 나서 인사하는 동안 정동영·손학규 후보가 박수치고 있다. 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통합신당 경선 D-3…양자대결 압축
대통합민주신당(통합신당) 대선후보 경선이 정동영-손학규 양자대결 구도로 압축되면서, 누가 최종 승자가 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종합순위에서 3위를 달리고 있는 이해찬 후보 쪽은 여전히 역전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지만, 9일 벌인 1차 모바일 투표 결과와 일반 경선 ‘전반 8연전’의 결과를 합산하면 2위인 손 후보와 표차는 더욱 벌어진 상태다.
정동영쪽 “모바일서 져도 2만표차 너끈”
손학규쪽, 경기·인천 투표율 높이기 총력
1차 모바일 투표에서 손 후보에게 1위를 내준 정동영 후보 쪽은 그래도 대세가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장담한다. 전체 모바일 투표에서 손 후보에게 크게 뒤지지만 않는다면 경선 전반 8연전에서 이미 확보해 놓은 1만3천여표의 우위를 밑천으로 이길 수 있다는 계산을 하고 있다. 정 후보 쪽 민병두 의원은 10일 <한국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전체 모바일 투표에서 진다 해도 손 후보와 표차는 4200표 정도에 불과할 것”이라며 “현장 투표에서 2만6천여표 정도 앞서서 결국 2만표 이상으로 이길 것”이라고 자신했다. 현장 투표에선 ‘텃밭’인 전북이 남아 있다. 전국 인구의 3.8%에 불과한 전북이 선거인단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4.3%(20만여명)나 된다. 다른 지역의 호남표도 정 후보 쪽으로 결집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10%를 반영하기로 한 여론조사가 문제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손학규 후보가 정동영 후보를 거의 따라잡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후보 캠프에서는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김현미 대변인은 “상대 후보들의 집중 공격으로 정동영 후보가 상처를 많이 입었기 때문에 여론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걱정스럽다”며 “하지만 국민들을 믿는다”고 말했다.
손학규 후보 쪽은 1차 모바일 투표에서 역전의 전기를 잡았다고 보고, 11일께 실시될 2차 모바일 투표에 승부수를 띄웠다. 당일 결과가 발표되는 2차 모바일 투표에서도 정 후보를 누르면, 여론조사와 14일 일괄 현장투표에서 심리적 영향에 따른 ‘확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특히 손 후보 쪽은 9일 벌인 1차 모바일 투표에서 서울·경기 지역과 30~40대 유권자가 대거 참여한 사실에 고무돼 있다. 지역 분포나 연령대에서 대선 향배를 좌우할 핵심 유권자층이 자신들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분석한다. 손 후보 대변인인 우상호 의원은 “수도권 30~40대의 표심이 움직이고 있는 점에 주목한다”며 “이 표심은 손학규 지지 성향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손 후보 쪽은 이들을 포함한 범여권 핵심 지지층에게 호소할 수 있는 ‘비장의 카드’를 마련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현장 투표에서는 ‘텃밭’인 경기·인천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경기(11.8%)와 인천(3.3%)의 선거인단을 합치면 15.1%로, 정 후보 표밭인 전북에 비해 약간 더 많다. 그러나 투표율이 더 높을지는 미지수다. 그 때문에 손 후보 쪽은 14일 당일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투표 독려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전략이다. 강희철 기자 hckang@hani.co.kr
손학규쪽, 경기·인천 투표율 높이기 총력
대통합민주신당 경선 상황
특히 손 후보 쪽은 9일 벌인 1차 모바일 투표에서 서울·경기 지역과 30~40대 유권자가 대거 참여한 사실에 고무돼 있다. 지역 분포나 연령대에서 대선 향배를 좌우할 핵심 유권자층이 자신들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분석한다. 손 후보 대변인인 우상호 의원은 “수도권 30~40대의 표심이 움직이고 있는 점에 주목한다”며 “이 표심은 손학규 지지 성향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손 후보 쪽은 이들을 포함한 범여권 핵심 지지층에게 호소할 수 있는 ‘비장의 카드’를 마련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현장 투표에서는 ‘텃밭’인 경기·인천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경기(11.8%)와 인천(3.3%)의 선거인단을 합치면 15.1%로, 정 후보 표밭인 전북에 비해 약간 더 많다. 그러나 투표율이 더 높을지는 미지수다. 그 때문에 손 후보 쪽은 14일 당일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투표 독려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전략이다. 강희철 기자 hck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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