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증 수사’ 검찰자료 요청 쇄도 조짐
민주신당, 의원별로 역할배분 마치고 공세 준비
한나라 “의혹 부풀기 합리적 대응” 엄호 태세 다음달 열리는 올해 국정감사는 ‘이명박 국감’이 될 전망이다. 국감을 앞두고 검찰에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 수사 관련 자료 요청이 쇄도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법무부는 24일 “한나라당 법사위원들 쪽에서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 관련 수사자료 요청이 몇 건 들어왔다”고 밝혔다. 특수1부는 서울 도곡동 땅과 홍은프레닝 특혜 의혹, ㈜다스 실소유주 등 이 후보 관련 수사를 맡았다. 법무부 형사기획과 관계자는 “요청 자료들은 검찰로부터 해당 자료를 받아 검토·정리해 제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법무부와 검찰은 오는 31일 열리는 신임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가 끝난 뒤 국감 일정 등이 잡히는 9월 초가 되면 수사자료 요청이 쏟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민주신당의 법사위 간사인 이상민 의원실 쪽은 “검찰에 요구할 수사자료의 범위와 내용은 9월 초쯤 당 차원에서 논의가 될 것”이라며 “주로 도곡동 땅, 비비케이 투자자문, 에이아이지 특혜논란 등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는 민주신당 쪽의 발걸음이 더 빨라보인다. 비비케이 관련 자료요청은 박영선 의원이, 도곡동 땅은 김동철 의원이 맡는 식으로 나름의 역할 배분도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도 오는 27일 신임 원내대표가 선출되는대로 곧바로 전열정비에 나서 대응체제에 나설 계획이다. 한나라당 법사위 간사인 주성영 의원 쪽은 “아직 당 차원의 대응책은 마련돼 있지 않고, 개별 의원들이 각자 자료를 요청하는 수준”이라며 “국정감사 일정이 잡히는 대로 구체적인 역할분담 등 논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법사위원인 최병국 의원은 “이미 검찰에서 무혐의 처리가 난 사안들이 대부분”이라며 “범여권의 의혹 부풀리기에 합리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 관계자는 “국회 요청에 대비해 자료들을 준비하고 있다”며 “진행 중인 수사자료는 제출할 수 없고, 국정감사 매뉴얼에 따라 제출 가능한 부분들만 협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2년 국감때는 당시 이회창 한나라당 대선 후보의 두 아들의 병역면제 의혹 등 이른바 ‘김대업 사건’ 수사를 두고 검찰을 둘러싼 정치공세가 벌어졌다. 지난 97년 국감도 ‘김대중 비자금설’로 인해 검찰의 수사 착수 여부를 두고 정치공방의 장이 됐다. 당시 국가안전기획부(정보위), 감사원(법사위) 국감도 비자금 자료 입수경위를 둘러싸고 공방이 벌어졌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한나라 “의혹 부풀기 합리적 대응” 엄호 태세 다음달 열리는 올해 국정감사는 ‘이명박 국감’이 될 전망이다. 국감을 앞두고 검찰에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 수사 관련 자료 요청이 쇄도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법무부는 24일 “한나라당 법사위원들 쪽에서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 관련 수사자료 요청이 몇 건 들어왔다”고 밝혔다. 특수1부는 서울 도곡동 땅과 홍은프레닝 특혜 의혹, ㈜다스 실소유주 등 이 후보 관련 수사를 맡았다. 법무부 형사기획과 관계자는 “요청 자료들은 검찰로부터 해당 자료를 받아 검토·정리해 제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법무부와 검찰은 오는 31일 열리는 신임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가 끝난 뒤 국감 일정 등이 잡히는 9월 초가 되면 수사자료 요청이 쏟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민주신당의 법사위 간사인 이상민 의원실 쪽은 “검찰에 요구할 수사자료의 범위와 내용은 9월 초쯤 당 차원에서 논의가 될 것”이라며 “주로 도곡동 땅, 비비케이 투자자문, 에이아이지 특혜논란 등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는 민주신당 쪽의 발걸음이 더 빨라보인다. 비비케이 관련 자료요청은 박영선 의원이, 도곡동 땅은 김동철 의원이 맡는 식으로 나름의 역할 배분도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도 오는 27일 신임 원내대표가 선출되는대로 곧바로 전열정비에 나서 대응체제에 나설 계획이다. 한나라당 법사위 간사인 주성영 의원 쪽은 “아직 당 차원의 대응책은 마련돼 있지 않고, 개별 의원들이 각자 자료를 요청하는 수준”이라며 “국정감사 일정이 잡히는 대로 구체적인 역할분담 등 논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법사위원인 최병국 의원은 “이미 검찰에서 무혐의 처리가 난 사안들이 대부분”이라며 “범여권의 의혹 부풀리기에 합리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 관계자는 “국회 요청에 대비해 자료들을 준비하고 있다”며 “진행 중인 수사자료는 제출할 수 없고, 국정감사 매뉴얼에 따라 제출 가능한 부분들만 협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2년 국감때는 당시 이회창 한나라당 대선 후보의 두 아들의 병역면제 의혹 등 이른바 ‘김대업 사건’ 수사를 두고 검찰을 둘러싼 정치공세가 벌어졌다. 지난 97년 국감도 ‘김대중 비자금설’로 인해 검찰의 수사 착수 여부를 두고 정치공방의 장이 됐다. 당시 국가안전기획부(정보위), 감사원(법사위) 국감도 비자금 자료 입수경위를 둘러싸고 공방이 벌어졌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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