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석 민주신당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에 대한 도덕성과 경제 공약 등을 철저히 검증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김진수 기자 jsk@hani.co.kr
“이명박 후보 검증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24일 오전 열린 민주신당의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상희 최고위원은 “이 후보는 흠집이 많은 후보인데 자체적인 정책 검증이 없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민주신당은 전열을 정비해, 이 후보의 정책 및 관련 의혹들에 대한 추가 검증에 나설 태세다.
김효석 원내대표는 이날 이 후보가 서울시장 시절, 에이아이지(AIG)에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 입주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밝혀내기 위해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또 이 후보의 예산절감 공약을 놓고 “한 눈을 감고 20조원을 줄일 수 있다고 했는데, 그러면 두 눈 감으면 40조원 줄일 수 있는 거냐”며 “구체적인 재원대책이 없어 대선 후보의 공약인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이 후보의 경부운하와 ‘747’ 공약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김상희 최고위원은 “지난 22일 한나라당 중심모임 정책토론회에서도 한반도 대운하, 747공약을 폐기하라는 주장이 나왔다”며 “대운하는 70년대식 개발 패러다임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인데, 시멘트경제로 우리 경제를 살리겠다는 허황된 공약”이라고 말했다.
민주신당은 메니페스토기획단을 구성해 본격적으로 이 후보의 정책 검증에 나설 계획이다. 또 비비케이(BBK) 의혹을 밝혀내기 위한 당 차원의 검증 작업도 준비 중이다.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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