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10일 서울 염창동 한나라당 당사에서 태극기를 흔들며 제17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김종수 기자 jongsoo@hani.co.kr
이명박 출마선언 회견
“1주택 장기보유자·은퇴자 종부세 면제 필요”
“1주택 장기보유자·은퇴자 종부세 면제 필요”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10일 “나도 (강재섭 대표 중재안에) 누구 못지않은 불만이 있지만 국민과 당원을 외면할 수 없어 따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전 시장은 “오늘은 경선과 관련된 문제를 이야기하려는 것이 아니다”라며, ‘박근혜 전 대표를 설득하기 위해 만날 수 있느냐’는 질문엔 직답을 피했다.
출마 선언을 한 서울 염창동 한나라당 기자회견장엔 박희태·권철현·주호영·정두언·박형준·진수희·이성권 등 이 전 시장 캠프 소속 의원 30여명이 모습을 나타냈다. 감색 양복에 붉은색 넥타이 차림의 이 전 시장은 팬클럽 ‘엠비연대’ 등 지지자 1천여명의 환호 속에 당사로 들어섰다. 지지자들은 방탄조끼와 카네이션, 태극기 등을 이 전 시장에게 선물했고, 기자회견 내내 “이명박”을 연호하며 열광적인 반응을 보였다. 같은 시각, 당사 앞에서는 박근혜 전 대표 지지자들이 중재안에 불만을 표시하며 팻말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어떤 공약으로 경제를 살릴 대통령이라는 확신을 심어줄 수 있나?
=나는 오랫동안 실물경제를 해왔다. 온 세계를 다니면서 대한민국 경제를 살리는 데 한몫했다고 자부한다. 많은 사람들이 경제를 살린다고 하지만, 실질적으로 살릴 사람은 많지 않다.
-강 대표 중재안을 놓고 당내가 혼란스러운데 출마를 선언한 것은 박근혜 전 대표를 자극할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출마선언 날짜는 오래 전에 결정됐다. 강 대표가 갑자기 (중재안을) 발표해 여러 가지를 논의했지만, 이미 결정된 것을 바꾸기가 뭐해 그냥 계획대로 발표하게 됐다.
-경선 중재안을 박 전 대표가 끝까지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직접 그를 만날 계획이 있나?
=나도 이번 결정에 누구 못지않은 불만이 있다. 민심의 반영(비율)이 사실 만족스럽지 않았다. 그러나 국민의 따가운 눈총과 당원들의 화합 요구를 외면할 수 없어 이 안을 따르기로 했다.
-부동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종합부동산세는 1주택 장기보유자와 은퇴자에겐 면제해줄 필요가 있다. 부동산은 공급 확대 등 일관되고 종합적인 대책으로 제가 잡아보겠다. 조혜정 기자 zesty@hani.co.kr
-부동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종합부동산세는 1주택 장기보유자와 은퇴자에겐 면제해줄 필요가 있다. 부동산은 공급 확대 등 일관되고 종합적인 대책으로 제가 잡아보겠다. 조혜정 기자 z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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