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당화합 통한 정권교체가 최대과제"
박 "자기가 이길때까지 바꾸자면 끝없어"
경선 룰을 놓고 첨예한 공방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9일 나란히 충청 지역 공략에 나섰다. 두 주자가 충청 지역을 찾은 것은 4.25 재보선 최대 관심지역이었던 대전서을 보선에서의 ‘완패’ 이후 처음으로, 이들은 이번 방문을 통해 흔들리는 당심을 다잡고 경선에 대비한 ‘당원 표밭갈이’에 주력했다.
이들은 특강과 당원 간담회를 통해 경선 룰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 ‘원칙과 합의 준수’(박근혜) ‘당심과 민심의 5대 5 반영’(이명박)이라는 기존 입장의 정당성을 거듭 강조하면서 외곽 대결을 이어갔다.
◇박근혜 = 오후 대전연정국악문화회관에서 대전.충청지역 중앙위원들의 모임인 `한나라 충청포럼' 특강을 통해 경선 룰에 대한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할 예정이다. 그는 `한나라당이 열어가야 할 선진화의 길'이라는 제목의 특강을 통해 "선진화로 가기 위해서는 법과 원칙을 지켜야 한다"면서 "요즘 당 내부에서 경선 룰 문제 때문에 싸우는 것으로 비치고 있지만 이것도 간단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대의명분에 따라 정해진 원칙과 약속을 지키면 되는 것"이라고 언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자기들이 약속한 룰 하나 지키지 못하는 정당에 국민들이 신뢰를 보낼 수 있겠는가"라며 "자꾸 룰을 흔드는 것은 어느 개인에게는 유리할지 몰라도, 당으로서는 국민에게 큰 실망을 안겨주게 될 것"이라고 강조할 것이라고 캠프 관계자들은 전했다. 그는 "자신이 확실히 이기는 규칙이 될 때까지 규칙을 바꾸고, 또 바꾸자는 식으로 하면 끝이 없다. 정치권부터 원칙을 지키는 것을 솔선수범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하고 "정치권부터 법과 원칙을 지킨다면 진정한 선진국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할 것으로 전해졌다. 경선 룰과 관련한 이 전 시장측 주장의 ‘명분 없음’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이다. 박 전 대표는 또 "경제가 살아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슨무슨 사업을 벌이는 식의 단기적 처방이 아니라 우리나라에 세계의 돈과 사람과 물자가 몰려들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윗물이 탁하면 아랫물이 맑을 수가 없듯 지도자부터 먼저 깨끗해야 한다. 사회 지도층이 반칙이나 부패를 일삼으면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고 언급할 것이라고 측근들은 전했다. 그는 대전과 충청지역에 대해 "대한민국의 정치가 이뤄가야 할 지역 화합, 계층 화합, 세대 화합이라는 중요한 숙제를 풀어야 할 곳이 바로 이 곳"이라며 "앞으로 우리의 새로운 정부가 들어설 제2의 수도권이 될 곳인 만큼 행정중심복합도시 만큼은 차근차근 잘 진행돼 우리나라와 충청권 모두가 발전하도록 만들겠다"고 밝힐 예정이다. ◇이명박 = 이 전 시장도 이날 모처럼만에 충청지역에서 당협 당직자들과의 간담회를 갖고 '당심잡기'에 재시동을 걸었다. 이 전 시장의 충청 방문은 4.25 재보선 전날인 지난달 24일 대전서을 지원유세 이후 2주일만이며, 이 지역 당협 간담회는 지난달 4일 서산·태안 등에 이어 한달여만이다. 선거 참패 직후 '자숙모드'에서 벗어나 경선 활동을 재개한 셈. 그는 이날 오전 승용차편으로 충남 보령을 찾아 대천문화원에서 보령, 서천 당협간담회를 가진 뒤 오후에는 논산.금산.계룡과 천안에서 잇따라 당원들과 만날 예정이다. 이 전 시장은 간담회에서 최근 경선 룰을 둘러싼 박 전 대표와의 갈등을 우회적으로 언급하며 "당의 화합을 통해 올연말 대선에서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뤄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충청지역 민심의 향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특히 "국민의 염원이자 한나라당의 사명인 정권교체를 이루기 위해서는 본선에서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뽑아야 한다"면서 여론지지율 1위 대선주자로서의 ‘본선 경쟁력’을 내세울 예정이라고 캠프 관계자는 전했다. 그가 4.25 재보선 이후 첫 당협 간담회를 충청지역에서 갖는 것은 서울시장 재임시절 행정수도 이전에 반대입장을 보인 데 대한 지역내 일각의 반감을 불식시키는 동시에 당의 전략적 요충지인 충청지역에 대한 애정을 과시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 전 시장은 당협 간담회에 이어 고려대 서창캠퍼스에서 대전.충남지역 총학생회 연합 발대식에도 참석한다. 한 측근은 "이 전 시장은 오늘 경선 룰과 관련해서는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을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다만 당심과 민심의 반영비율을 동등하게 해서 당심이 민심과 어긋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충청 방문에 이어 오는 16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속초, 강릉, 동해, 삼척 등 강원지역을 찾아 당심잡기에 가속도를 낼 계획이다.
그는 "자기들이 약속한 룰 하나 지키지 못하는 정당에 국민들이 신뢰를 보낼 수 있겠는가"라며 "자꾸 룰을 흔드는 것은 어느 개인에게는 유리할지 몰라도, 당으로서는 국민에게 큰 실망을 안겨주게 될 것"이라고 강조할 것이라고 캠프 관계자들은 전했다. 그는 "자신이 확실히 이기는 규칙이 될 때까지 규칙을 바꾸고, 또 바꾸자는 식으로 하면 끝이 없다. 정치권부터 원칙을 지키는 것을 솔선수범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하고 "정치권부터 법과 원칙을 지킨다면 진정한 선진국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할 것으로 전해졌다. 경선 룰과 관련한 이 전 시장측 주장의 ‘명분 없음’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이다. 박 전 대표는 또 "경제가 살아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슨무슨 사업을 벌이는 식의 단기적 처방이 아니라 우리나라에 세계의 돈과 사람과 물자가 몰려들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윗물이 탁하면 아랫물이 맑을 수가 없듯 지도자부터 먼저 깨끗해야 한다. 사회 지도층이 반칙이나 부패를 일삼으면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고 언급할 것이라고 측근들은 전했다. 그는 대전과 충청지역에 대해 "대한민국의 정치가 이뤄가야 할 지역 화합, 계층 화합, 세대 화합이라는 중요한 숙제를 풀어야 할 곳이 바로 이 곳"이라며 "앞으로 우리의 새로운 정부가 들어설 제2의 수도권이 될 곳인 만큼 행정중심복합도시 만큼은 차근차근 잘 진행돼 우리나라와 충청권 모두가 발전하도록 만들겠다"고 밝힐 예정이다. ◇이명박 = 이 전 시장도 이날 모처럼만에 충청지역에서 당협 당직자들과의 간담회를 갖고 '당심잡기'에 재시동을 걸었다. 이 전 시장의 충청 방문은 4.25 재보선 전날인 지난달 24일 대전서을 지원유세 이후 2주일만이며, 이 지역 당협 간담회는 지난달 4일 서산·태안 등에 이어 한달여만이다. 선거 참패 직후 '자숙모드'에서 벗어나 경선 활동을 재개한 셈. 그는 이날 오전 승용차편으로 충남 보령을 찾아 대천문화원에서 보령, 서천 당협간담회를 가진 뒤 오후에는 논산.금산.계룡과 천안에서 잇따라 당원들과 만날 예정이다. 이 전 시장은 간담회에서 최근 경선 룰을 둘러싼 박 전 대표와의 갈등을 우회적으로 언급하며 "당의 화합을 통해 올연말 대선에서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뤄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충청지역 민심의 향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특히 "국민의 염원이자 한나라당의 사명인 정권교체를 이루기 위해서는 본선에서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뽑아야 한다"면서 여론지지율 1위 대선주자로서의 ‘본선 경쟁력’을 내세울 예정이라고 캠프 관계자는 전했다. 그가 4.25 재보선 이후 첫 당협 간담회를 충청지역에서 갖는 것은 서울시장 재임시절 행정수도 이전에 반대입장을 보인 데 대한 지역내 일각의 반감을 불식시키는 동시에 당의 전략적 요충지인 충청지역에 대한 애정을 과시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 전 시장은 당협 간담회에 이어 고려대 서창캠퍼스에서 대전.충남지역 총학생회 연합 발대식에도 참석한다. 한 측근은 "이 전 시장은 오늘 경선 룰과 관련해서는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을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다만 당심과 민심의 반영비율을 동등하게 해서 당심이 민심과 어긋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충청 방문에 이어 오는 16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속초, 강릉, 동해, 삼척 등 강원지역을 찾아 당심잡기에 가속도를 낼 계획이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