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내 최대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가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중심에 있는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를 향해 “조기 귀국해 의혹을 명명백백하게 밝히라”고 촉구했다.
더좋은미래는 19일 입장문을 내어 “(이재명) 당 대표가 직접 국민에게 사과하고 송 전 대표에게 조기 귀국해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 달라고 요청했음에도 귀국을 미루며 외국에서 기자회견을 하겠다는 태도를 보이는 것은 당의 전직 대표로서, 또한 책임 있는 지도자로서 매우 부적절한 태도이자 처신”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송 전 대표는 오는 22일(현지시각) 파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다.
더좋은미래는 “본인이 당 대표 시절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된 의원들에 대해 탈당 권고, 출당 조치를 했던 전례에 비추어서도 매우 부적절하다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송 전 대표가 조기에 귀국하지 않고 이 사건에 대해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면 민주당은 가장 강력하고 엄중한 조처를 해줄 것을 당 지도부에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벌어진 송 전 대표 선거 관련 의혹에 대해 민주당 일원으로서 참담하고 송구스러움을 밝힌다”고 말했다.
이우연 기자 azar@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