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의 ‘국회의원 정수 최소 30석 축소’ 제안이 하루 만에 당내 역풍을 맞고 있다.
같은 당 김정재 의원은 7일 <에스비에스>(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전날 나온 김 대표의 의원 정수 축소 발언에 관해 “막상 지역구에 국회의원 수를 줄이려 그러면 국회의원들이 굉장히 저항이 있(을 것)”이라며 “이런 중요한 문제는 의총에서 논의해야 한다. 당론으로는 쉽지 않을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당 대표 취임 한 달 가량 만에 리더십 위기를 맞은 김 대표는 전날 현재 300석인 국회의원 정수를 “최소 30석 이상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용호 의원도 <불교방송>(B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의원 정수 축소에 동의하지 않는다.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김기현 대표는 국민의 정치 불신이 워낙 심하기 때문에 이를 줄이는 것을 하나로 그런 것(의원 정수 감축)을 던진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