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열린 미얀마 군부 쿠데타 반대 집회에 참석한 재한 미얀마 청년의 목에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라는 뜻의 영문 문신이 새겨져 있다. 미얀마 현지 상황은 극으로 치달아, 시위와 상관없는 7살 어린 소녀가 군경의 무차별 사격에 목숨을 잃기도 했다. <로이터> 통신은 23일 “보안군이 발포할 당시 해당 소녀는 집에서 아버지 무릎 위에 앉아 있었다”고 전했다. 지난달부터 쿠데타에 항의하다 숨진 미얀마 국민이 최소 250명이 넘고 있다. 언제까지 얼마나 많은 미얀마인이 목숨을 잃어야 하는지, 제주 4·3과 광주 민주화운동 등을 경험한 우리로서는 미얀마의 현실이 끔찍하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