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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기구·회의

유엔 안보리 레바논 휴전결의 채택

등록 2006-08-12 09:15수정 2006-08-12 10:53

1만5천명 평화유지군 남부 분쟁지대 파견
유엔 안보리는 11일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양측에 적대행위의 즉각 중단을 촉구하고 휴전 감시 등의 후속조치 이행을 위해 1만5천명의 평화유지군을 레바논 남부 분쟁지대에 파견하는 내용의 결의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모두 안보리 결의를 수용한다는 입장을 밝혀 한 달이나 지속돼온 레바논 분쟁은 일단 해결의 가닥이 잡히게 됐다.

미국과 프랑스 주도로 채택된 안보리 결의문은 레바논 내 분쟁 상황이 국제 평화와 안보에 대한 위협이라면서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양측 모두 적대행위를 전면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레바논 정부와 유엔 평화유지군(UNIFIL)은 적대행위 중단과 함께 레바논 남부지역에 병력을 공동 배치하고, 이에 맞춰 이스라엘은 모든 병력을 이 지역에서 철수할 것을 결의문은 요구했다.

그러나 결의문에 이스라엘군의 레바논 즉각 철군을 요구하는 내용 없는데다 이스라엘은 당분간 군사공격을 계속할 태세여서 유엔 결의에도 불구하고 실제 휴전에 이르기까지에는 상당한 진통이 따를 전망이다.

결의문은 일단 휴전이 이뤄지면 레바논 평화유지군을 최대 1만5천명으로 증강, 휴전 감시와 남부 배치 레바논군 지원, 구호 및 난민귀환 지원 활동 등을 펼치도록 했다.

결의문은 또 이스라엘과 레바논 두 나라가 상호 국경선을 존중하고 적대행위 재발을 막기 위한 구체적인 보안조치를 취함으로써 지속적인 장기 휴전을 모색할 것을 권고했다.

양국은 국경선인 `블루 라인'과 레바논 내 리타니강(江) 사이에 완충지대를 설치, 현지에 배치된 레바논 정부와 유엔평화유지군 소속이 아니면 무장인력이나 자산, 무기 등을 둘 수 없도록 했다.

또 헤즈볼라 같은 무장단체를 막기 위해 레바논 내 모든 단체나 개인에 대한 무기나 탄약, 군사용 차량 및 장비, 부품 공급 등이 금지되며 관련 훈련이나 지원도 못하도록 했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회의에서 안보리가 레바논의 유혈분쟁 종식에 좀 더 신속히 대처하지 못함으로써 유엔에 대한 전 세계의 믿음이 크게 흔들렸다고 개탄했다.

아난 총장은 "레바논은 너무 오래 희생을 치렀고, 무고한 양민들이 끔찍하고 불필요한 고통과 상실을 겪었다"며 안보리 결의에 따라 구체적인 휴전날짜를 정하기 위한 작업에 최대한 빨리 착수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안보리 결의만으로 모든 폭력이 종식될 것으로 기대할 수는 없으며 "어렵고 시급한 이행작업은 이제 시작됐다"고 지적하고, 특히 이란과 시리아가 안보리 결의에 따라 레바논의 주권을 존중할 것을 촉구했다.

이번 회의에 아랍권을 대표해 참석한 하마드 빈 자심 알 타니 카타르 외무장관은 안보리 결의가 레바논의 안보와 안정, 영토보전 등을 제대로 배려하지 못했다고 실망감을 표시했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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