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이스라엘 경제에도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이스라엘 경제가 아직까지는 전쟁의 포화 속에서 비교적 잘 견뎌내고 있지만 전쟁이 장기화되거나 악화될 경우 이스라엘 경제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 아시아판이 10일 보도했다.
이스라엘 경제를 지탱하는 핵심 산업은 정보기술(IT) 등 첨단 산업.
첨단 산업은 이스라엘 국내총생산(GDP)의 15%(2004년 기준), 수출의 3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나스닥에 등록된 100여개의 이스라엘 기업 가운데 4분의 3 가량이 기술 관련 기업들이다.
헤즈볼라의 주요 공격 목표가 되고 있는 이스라엘 3대 도시 하이파의 경우 인텔, 필립스, 마이크로소프트 등과 같은 다국적 기업들의 연구소가 들어서 있어 헤즈볼라의 공격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됐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헤즈볼라의 공격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는 미미하다는 평이다.
인텔의 경우 일부 직원들이 컴퓨터와 통신망을 이용해 재택근무를 하고 있지만 생산량에는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았으며 휴렛 패커드는 지난달 이스라엘의 IT 기업 머큐리 인터액티브를 450만달러에 인수하기도 했다.
그러나 레바논 사태가 예상외로 장기화되면서 두뇌 유출 등 경제적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메릴린치는 최근 보고서에서 대다수 기술자들의 나이가 44세 이하로 대규모 동원령이 내려질 경우 군대에 징집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 북부 도시 미스가브에 본부를 둔 벤처기업 `ETveiw'는 이달 말까지 이탈리아 업체에 소형 비디오 카메라가 장착된 인공호흡기를 공급하기로 했으나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이 시작된 이후 공장 문을 닫았다. 이 회사의 우리 아티르 사장은 숙련된 기술자와 프로그래머들이 폭력에 지쳐 더 안전한 곳을 찾아갈 것이라며 "전쟁이 끝나면 두뇌 유출 현상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윤정 기자 yunzhen@yna.co.kr (서울=연합뉴스)
그러나 레바논 사태가 예상외로 장기화되면서 두뇌 유출 등 경제적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메릴린치는 최근 보고서에서 대다수 기술자들의 나이가 44세 이하로 대규모 동원령이 내려질 경우 군대에 징집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 북부 도시 미스가브에 본부를 둔 벤처기업 `ETveiw'는 이달 말까지 이탈리아 업체에 소형 비디오 카메라가 장착된 인공호흡기를 공급하기로 했으나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이 시작된 이후 공장 문을 닫았다. 이 회사의 우리 아티르 사장은 숙련된 기술자와 프로그래머들이 폭력에 지쳐 더 안전한 곳을 찾아갈 것이라며 "전쟁이 끝나면 두뇌 유출 현상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윤정 기자 yunzhe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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