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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3천만 회원이 떨고 있다…‘불륜 조장’ 애슐리매디슨 해킹 당해

등록 2015-07-21 16:04수정 2015-07-21 16:39

불륜조장 논란을 불러일으킨 애슐리메디슨 사이트의 모습
불륜조장 논란을 불러일으킨 애슐리메디슨 사이트의 모습
해커 집단, 회원들 성적취향·개인정보 공개 협박
“애슐리 매디슨 등 데이트 사이트 즉각 폐쇄돼야”
‘인생은 짧습니다. 바람 피우세요’

기혼자도 가입할 수 있어 불륜조장 사이트란 비난을 받아온 온라인 이성교제사이트 ‘애슐리 매디슨’ 의 누리집 첫 화면에 실린 문구다. 한국인 19만명을 비롯해 전세계 3700만 유료회원을 자랑하는 애슐리 매디슨이 해킹 공격을 당하면서 이 사이트에 가입한 회원들이 정보공개 위협 앞에 떨고 있다.

온라인 보안관련 매체인 <크렙스온시큐리티>는 20일 ‘임팩트팀’이라는 해커집단이 애슐리 매디슨 유료회원들의 신용카드 정보, 누드 사진, 성적취향 등 개인정보를 폭로하겠다고 위협했다고 전했다. 해커들은 애슐리 매디슨을 운영하는 모기업인 ‘아비디 라이프 미디어’(에이엘엠·ALM)의 시스템을 장악해 고객들의 데이터베이스와 금융내역, 이메일 등 정보를 확보했다며 에이엘엠 직원들의 네트워크 계정 정보, 회사 은행계좌와 연봉 정보들을 샘플로 공개했다. 이들은 “애슐리 매디슨과 자매사인 이스태블리쉬드맨(Established Men·여대생과 부유한 중년남성 만남주선 사이트)은 즉각 폐쇄돼야 한다”며 영업을 중단하지 않으면 고객들의 개인신상정보를 공개하겠다고 협박했다.

에이엘엠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어 “전산망에 대한 무허가 접속시도가 있었다”고 시인하고 “운영중인 웹사이트들은 현재 안전하며 취약 지점은 복구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회원들의 개인정보가 실제 유출됐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에이엘엠은 애슐리매디슨 외에도 몇개의 데이트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얼마 뒤 런던증권거래소에서 기업공개(IPO)를 통해 최대 2억달러를 공모할 계획이었다. 해커들은 특히 애슐리 매디슨의 고객정보 삭제 규정을 문제삼았다고 이날 <월스트리트 저널>은 전했다. 이 사이트의 가입은 무료지만 탈퇴할 때는 개인정보를 지우기 위해 19달러의 비용을 내야 한다. 현재 19만명이 가입한 것으로 알려진 한국어 사이트에서도 탈퇴시 “은밀하게 사용한 흔적을 모두 제거하십시오. 수수료는 2만원”이라는 문구가 뜬다. 해커들은 “돈을 내도 사용된 신용카드 사용 정보 등을 통해 복원이 가능하다”며 “우리는 기록삭제 서비스를 사용한 고객들의 정보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에이엘엠은 “원하는 회원들에게 모든 종류의 회원 개인정보를 삭제하는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애슐리 매디슨 해킹사건의 교훈은 가상세계에서 시도하는 불륜도 현실에서와 똑같은 위험이 있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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