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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스페인·이탈리아로 ‘그렉시트’ 전염 가능성 낮지만…

등록 2015-07-06 20:12수정 2015-07-07 08:52

스페인의 신생 좌파정당 포데모스를 이끄는 파블로 이글레시아스.
스페인의 신생 좌파정당 포데모스를 이끄는 파블로 이글레시아스.
좌파정당 세력 확산 주목
“그리스 민주주의 승리한 날”
스페인 좌파정당 대표 환영
“오늘은 그리스의 민주주의가 승리한 날.”

스페인 좌파정당인 포데모스의 파블로 이글레시아스(36) 대표는 그리스 국민투표 결과가 채권단 협상안에 대한 압도적 반대로 나오자 트위터를 통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고 6일 <아에프페>(AFP) 통신이 전했다.

그리스 시민들이 국민투표를 통해 긴축정책에 강력한 반대 의사를 밝히면서 포르투갈과 스페인, 이탈리아 등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최근 공개한 보고서를 보면, 이들 나라들은 점차 그리스와 비슷한 상황으로 가고 있다. 지난해 이탈리아와 포르투갈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비율은 130%를 넘어섰다. 지난 1분기 실업률이 23.8%에 이를 정도로 여전한 위기를 겪고 있는 스페인의 부채비율도 100%에 육박한다. 이들 나라들 역시 부채 위기에서 자유롭지 못한 셈이다.

하지만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가 현실화하더라도 남유럽 회원국들이 유로존에서 잇달아 이탈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이 많다. 그리스 위기가 다른 나라들로 전염될 가능성이 아직은 높지 않다는 해석이다. 유로존은 2010년 그리스 위기가 시작되자 재정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유로안정화기구를 만들고 유럽중앙은행(ECB)의 무제한 국채 매입 프로그램도 도입했다. 유럽중앙은행이 올 3월부터 매월 600억유로의 역내 국채 등을 사들이기로 한 양적완화도 남유럽 국가들이 그렉시트의 여파를 막아낼 수 있다는 자신감의 근거가 된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분석했다.

변수는 남유럽 국가들에 부는 ‘좌파 바람’이다. 그리스 시리자와 마찬가지로 스페인의 포데모스, 이탈리아의 오성운동당도 유로존의 긴축프로그램을 반대한다. 시리자와 함께 유럽에 좌파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포데모스는 지난해 1월 창당 후 4개월 만에 치러진 유럽의회 선거에서 8%를 득표하며 제3당으로 부상했다. 수도 마드리드의 지방선거에서는 집권 국민당을 1석 차이로 따라잡았다. 지난 5월 이탈리아 지방의회 선거에서 득표율로는 민주당(24%)에 이은 2위(18.4%)를 차지한 오성운동은 다음선거에서도 돌풍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포르투갈에서는 시리자처럼 긴축 반대, 세금 감면을 외치는 사회당의 집권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그리스 경제학자 젠스 바스티안은 지난 1월 시리자의 총선 승리 뒤 “오늘의 그리스는 앞으로 스페인, 포르투갈, 이탈리아 등의 나라에서 벌어질 일의 전조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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