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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중 관영 “한국외교 지나치게 예민”…싱하이밍 대사 발언 엄호

등록 2023-06-13 11:24수정 2023-06-13 19:43

중국의 국기 오성홍기. 로이터 연합뉴스
중국의 국기 오성홍기. 로이터 연합뉴스

중국 관영 매체가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최근 ‘베팅 발언’에 대한 한국의 대응을 “지나치게 예민하다”고 비판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와 영문 자매지 <글로벌 타임스>는 13일 ‘자신감에서 더욱 멀어지는 한국 외교’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지난 8일 싱 대사의 발언은 “한국과 한중 관계를 높이 평가한다는 점을 강조하는데 중점을 둔 것”이라며 “이는 진정성 있는 조언”이라고 주장했다. 싱 대사는 지난 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미국이 승리하고 중국이 패배할 것이라는 데 베팅을 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주장해 한국 정부와 언론으로부터 ‘내정 간섭’이라는 격렬한 반발을 사고 있다.

사설은 이어 이 발언은 “사실이 아닌가? 무엇이 과도하며, 무엇이 한국을 위협하는 것이고, 무엇이 내정간섭인가”라고 반문하면서 “과거 (한국이) 중국과 미국 사이에서 균형을 잡다가 지금은 한쪽 편에 서서 미국에 베팅하는 것은 급진적인 도박꾼 심리이며, 매우 비이성적”이라고 주장했다. 또 “최근 며칠간 한국 외교부와 보수 언론들이 싱 대사에 대해 무례한 표현으로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며 “계속 커가는 야망과 속 좁은 현실적 태도 사이의 불균형으로 인해 한국 외교는 자존감이 높으면서도 예민하고, 의심 많고, 연약하며 매우 미숙하다”고 비판했다.

<환구시보> 편집장을 지낸 중국 관변 언론인 후시진도 12일 본인의 웨이신 채널에 올린 글에서 “한국은 현재 중국에 대해 세계에서 가장 심하게 시비를 걸고 있다”며 “한국은 중국 관련 문제에서 ‘제2의 오스트레일리아’가 된 듯한데 정작 오스트레일리아는 대중국 관계를 빠르게 개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오스트레일리아는 2020년 말 중국에 코로나19 기원을 조사할 것을 요구한 뒤 석탄·소고기·와인·보리 등의 수출이 금지되는 등 거센 갈등을 겪었다. 후 전 편집장은 이어 “대립은 반드시 상응하는 반응을 부르게 되어 있음을 그들(한국인)은 알아야 한다“며 “중국 여론의 반한 정서가 더 격렬해지도록 자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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