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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우크라, 바흐무트서 반격 첫 성공…러시아도 일부 후퇴 인정

등록 2023-05-16 10:38수정 2023-06-25 14:41

지상군 사령관, “방어 작전 첫 성공”
우크라이나군 대반격에 힘 붙을 듯
우크라이나군이 15일(현지시각) 가장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동부 도네츠크주 바흐무트에서 포를 쏘고 있다. 바흐무트/AP 연합뉴스
우크라이나군이 15일(현지시각) 가장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동부 도네츠크주 바흐무트에서 포를 쏘고 있다. 바흐무트/AP 연합뉴스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군이 6개월 이상 모든 걸 걸고 싸우고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 바흐무트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처음으로 반격에 성공했다. 영국이 장거리 미사일에 이어 장거리 공격용 드론까지 제공하기로 함으로써, 우크라이나의 봄철 대반격에 힘이 더욱 붙을 전망이다.

올렉산드르 시르시키 우크라이나 지상군 사령관이 15일(현지시각) 텔레그램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최근 며칠 사이 바흐무트에서 자국군이 러시아군을 밀어내는 전과를 올렸다고 주장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그는 “바흐무트 방면을 따라 우리 군인들이 진격한 것은 바흐무트 방어 작전에서 거둔 첫번째 성공”이라며 “지난 며칠은 우리가 극도로 어려운 조건에서도 전진해 적들을 파괴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 군은 적들보다 훨씬 적은 자원을 갖고 싸우고 있지만, 적군의 작전 계획을 무너뜨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군 작전 참모는 이날 전황 브리핑에서 러시아군이 막강한 포격을 앞세워 바흐무트 서쪽 끝에 있는 마을인 이바니우스케로 진격하려 하고 있지만, 이 마을 접근에 실패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상세한 전투 상황을 공개하지 않은 채 바흐무트 북부 지역과 남부 지역에서 진격에 성공했다고만 밝혔다.

러시아군도 바흐무트 북부에서 일부 후퇴한 것을 인정했고, 러시아의 용병집단 바그너(와그너)그룹의 설립자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러시아 정규군이 바흐무트 북부와 남부에서 일부 철수했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의 요충지로 꼽히는 바흐무트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 최대의 전투가 6개월 이상 이어지고 있다. 러시아군은 지난해 10월께부터 바흐무트를 포위한 채 바그너그룹을 이 도시 점령의 선봉대로 투입하고 있으며, 바그너그룹은 자신들이 이 도시 전체의 95%가량을 점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영국 런던에서 리시 수낵 영국 총리를 만나 200㎞ 이상의 장거리 공격이 가능한 드론 지원 약속을 받아냈다. 영국은 지난주 서방 국가 중 처음으로 사거리가 250㎞를 넘는 장거리 미사일 ‘스톰 섀도’를 제공한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앞서 이탈리아·독일·프랑스도 방문해 추가 군사 지원 약속을 받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키이우로 돌아오는 열차에서 찍은 동영상 연설에서 “우리가 새로운 군사 지원과 함께 귀국하고 있다. 전선에 더 강력한 신형 무기를 투입하고, 우리 국민을 더 잘 보호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영국의 장거리 무기 지원에 강한 반감을 드러냈다. 크레믈(크렘린)의 드미트리 페스코브 대변인은 “우리는 (영국의 지원을) 극도로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이는 ‘특별 군사 작전’(우크라이나 침공)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없다. 더 많은 파괴를 불러, 우크라이나로서는 사태만 더욱 복잡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영국이 지원한 장거리 미사일 스톰 섀도를 이날 처음으로 격추했다고 주장했으나, 상세한 상황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국방부는 전날 우크라이나군이 이 미사일로 동부 루한스크주의 산업 시설을 공격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신기섭 선임기자 mari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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