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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이미 떠났다, 엔지니어 66%가…월드컵 때 ‘트위터 먹통’ 우려

등록 2022-11-19 14:31수정 2022-11-19 22:44

최근 핵심 엔지니어 2/3 규모 퇴사
월드컵 정보 ↑ 시스템 과부하 우려
“트위터 불, 어느 순간 꺼질지 몰라”
트위터.  사진 : 언스플래시
트위터.  사진 : 언스플래시

트위터 시스템을 관리하는 엔지니어 수백명이 최근 대거 퇴사하면서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트위터 먹통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월드컵 관련 글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 트래픽 과부하 등 문제가 생길 수 있는데, 트위터 핵심 서비스 엔지니어의 3분의 2가 이미 회사를 떠났기 때문이다.

18일(현지시각) 에이피(AP)통신은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가 이번 주 플랫폼 안전성 업무와 관련한 컴퓨터 프로그래머 20여명을 해고했고, 머스크의 업무 지침에 반발한 엔지니어 수백명도 회사를 그만뒀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이달 초 전체 직원의 50%를 잘랐고, 최근에는 남은 직원들에게도 “고강도 업무가 싫다면 퇴사하라”는 이메일을 보내며 퇴사 여부를 결정하라고 일방 통보했다. 이후 엔지니어를 포함한 많은 직원들이 온라인 게시판에 작별 메시지를 올리고 퇴사했다.

에이피 통신은 특히 오는 20일 개막하는 월드컵을 앞두고 핵심 서비스 엔지니어의 3분의 2가 퇴사하면서 트위터가 시스템을 유지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월드컵은 트위터가 가장 바쁜 가장 시기 중 하나로, 월드컵 관련글 등이 트위터에 폭발적으로 올라오면 시스템 과부하 등이 생길 수 있다고 에이피 통신이 전망했다. 회사에 남은 엔지니어 가운데 1명은 에이피 통신과 인터뷰에서 “팀에 엔지니어 15명이 있었으나 현재 3∼4명 수준으로 줄었다”며 “모든 것이 부서질 수 있다”고 말했다. 사이버 보안 전문가인 로버트 그레이엄도 “머스크가 트위터를 날려버릴 것 같다”며 “(트위터 시스템의) 불이 어느 순간 어떻게 꺼질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머스크는 인력 부족에 크게 개의치 않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전날 트위터에 “최고의 사람들이 회사에 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적었다. 머스크는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비행기를 타고서라도 회의에 직접 참석하라”며, 이날 트위터의 샌프란시스코 본사에서 엔지니어 전체 회의를 소집했다. 또한 지난 6달 동안 소프트웨어 작업 성과를 요약해 보고하고, 두드러진 컴퓨팅 코딩 작업을 보여주는 화면 10개를 갈무리해 자신의 이메일로 보내라면서 오히려 엔지니어들을 압박했다.

한편 머스크는 트위터 활동이 정지된 미국 코미디언 캐시 그리핀과 캐나다 심리학자 조던 피터슨, 보수 패러디 사이트 바빌론 비의 계정을 복구했다고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려 밝혔다. 그리핀은 최근 머스크를 사칭한 메시지를 올렸다가 계정이 정지됐고, 피터슨은 트랜스젠더 배우 엘리엇 페이지에 대한 혐오 콘텐츠를 게재했다가 계정 정지를 당했다. 

아울러 트위터에서 영구 퇴출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계정의 복구 문제는 이번 복원 결정에서 다뤄지지 않았다고 머스크는 전했다.

오연서 기자 lovelett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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