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18일(현지시각) 2022 카타르월드컵 결승전이 열린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폐막식이 진행되고 있다. 루사일/AP 연합뉴스
한 달 전 세계 축구팬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았던 2022 카타르월드컵 결승전 시청자가 15억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제축구연맹(FIFA)는 19일 지난 카타르월드컵을 결산하는 각종 수치를 발표하면서 “루사일 경기장을 가득 메운 8만8966명의 관중을 비롯해 전세계에서 15억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아르헨티나와 프랑스의 결승전을 관전했다”라고 알렸다.
피파는 “초기 숫자를 보면 약 50억명의 사람들이 카타르월드컵에 관여했다”라며 시청률 조사 기업 닐슨을 인용해 “모든 종류의 소셜 플랫폼을 통틀어 9360만개의 게시물이 있었고 누적 조회수는 2620억회, 참여 건수는 59억5000회였다”라고 전했다.
이번 대회 현장 관중은 340만명으로 4년 전 러시아 대회(300만명)보다 많았다. 경기당 평균 관중은 5만3191명이다. 러시아월드컵은 4만7371명. 결승전을 포함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 경기는 1994 미국월드컵 브라질과 이탈리아의 결승전(9만4194명) 이후 가장 많은 관중이 찾은 경기로 기록됐다. 이번 대회에서는 월드컵 역사상 가장 많은 172골이 터졌다. 종전 기록은 1998 프랑스 대회와 2014 브라질 대회에서의 171골.
이어서 피파가 정리한 선수들의 기록을 보면,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는 역사상 처음으로 다섯 번의 월드컵(2006, 2010, 2014, 2018, 2022)에서 득점한 선수가 됐고,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는 16강부터 결승까지 네 번의 토너먼트 경기에서 연속으로 득점한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메시는 결승전까지 26번의 월드컵 경기를 뛰어 로타어 마테우스(독일)의 역대 최다 출전 기록도 넘어섰다.
이번 대회 최단 시간 득점은 캐나다 알폰소 데이비스가 크로아티아전에서 68초 만에 넣은 선제골이였고, 1958년 펠레 이후 최연소 득점자는 조별리그 코스타리카전에서 득점한 스페인의 가비(만 18살 110일)였다. 이 밖에도 프랑스의 스테파니 프라파르 심판이 최초의 월드컵 본심 경기 여성 주심을 봤고,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3개국(한국, 일본, 호주)이 16강에 오르기도 했다. 모로코는 아프리카팀 최초의 4강 돌풍을 일으켰다.
박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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