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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시진핑 3연임에 질린 시장…뉴욕·홍콩 상장 중국 기업들 급락

등록 2022-10-25 09:41수정 2022-10-26 02:47

23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공산당 20기 1중전회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새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들이 들어오고 있다. 베이징/AFP 연합뉴스
23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공산당 20기 1중전회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새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들이 들어오고 있다. 베이징/AFP 연합뉴스

중국 최고지도부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그의 최측근들로 꾸려지면서, 미국 뉴욕과 홍콩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의 주가가 급락했다. 시 주석을 견제할 수 있는 세력이 사라진 데 대한 시장의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24일(현지시각) 마감한 미국 뉴욕 증시를 보면, 중국 대표 정보통신(IT) 기업인 알리바바의 주가는 지난 21일(금요일) 72.18달러에서 이날 63.15달러로 12.5% 하락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징둥닷컴의 주가도 같은 기간 42.15달러에서 36.66달러로 13.0% 하락했고, 또 다른 전자상거래 업체 핀둬둬의 주가는 58.97달러에서 44.46달러로 24.6% 낮아졌다.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 빌리빌리의 주가는 11.05달러에서 9.19달러로 16.8% 내렸다.

중국 정부가 중점을 둔 산업인 전기차 기업 주가도 하락했다. 리 오토의 주가가 17.77달러에서 14.68달러로 17.4% 내렸고, 니오의 주가는 11.21달러에서 9.45달러로 15.7% 내렸다. 샤오펑의 주가도 8.13달러에서 7.16달러로 11.9% 내렸다. 이날 미국에 상장된 65개 중국 기업들의 지수를 추종하는 ‘인베스코 골든 드래곤 차이나’ 상장지수펀드(ETF)는 이날 14.5% 급락해 200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앞서 같은 날 홍콩 항셍지수는 6.36% 폭락해 2009년 초 이후 최저치를 찍었다. 알리바바와 텐센트가 나란히 11.4% 내렸고, 검색엔진 서비스 바이두는 12.2%, 음식배달 서비스 메이퇀은 14.8% 하락했다. 하지만 중국 투자자들이 중심인 상하이 증시와 선전 증시는 이날 각각 2.0%, 1.76% 하락하는 데 그쳤다.

미국에 상장된 중국 기업과 홍콩 시장의 주가 하락률이 높았던 이유는 시 주석 측근들로 채워진 ‘시진핑 3기’ 지도부에 대한 우려가 크게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23일 중국공산당은 시 주석 3연임을 확정하고, 그와 함께 향후 5년 동안 중국을 이끌 공산당 주요 지도부를 공개했는데, 사실상 시 주석의 측근들로 전원 채워졌다. 중국 내부에서는 이에 대한 비판적인 보도가 전혀 없었지만, 중국 밖에서는 시 주석 1인 체제가 공고화된 데 대한 우려가 쏟아졌다.

시 주석은 지난 2020년부터 중국 정보통신 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 왔고, 경제 둔화에도 불구하고 엄격한 코로나19 봉쇄 정책을 유지해 왔다. 또 미·중 전략 경쟁이 강화되면서 반도체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 미국의 집중 견제를 받고 있다.

한편, 이날 중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3.9%라고 발표됐으나, 시장 전망치인 3.2~3.5%보다는 높았다.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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