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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경제

그리스, 3년 만기 새 구제금융 요청

등록 2015-07-09 20:16수정 2015-07-09 21:30

유로안정화기구에…액수 적시 안해
치프라스 “채권단 긴축은 성공 못해”
은행 영업중단 13일까지로 연장
미국·IMF “그리스 채무 재조정 필요”
그리스 정부가 3년짜리 새 구제금융을 유로존(유로를 쓰는 유럽 19개국) 구제기구인 유로안정화기구(ESM)에 8일 정식 요청했다.

그리스 정부는 요청서에서 “그리스 채무 의무를 이행하고 금융 시스템 안정화를 위해서”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전했다. 그리스 정부는 이 요청서에서 구제금융을 받는 대신 그리스가 실행할 개혁안에 대해서는 “다음주 초에 일련의 조처를 취하겠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경제 개혁안은 내놓지 않았다.

‘트로이카’(유럽연합 집행위원회·유럽중앙은행·국제통화기금) 국제 채권단을 이끄는 유럽 국가들은 그리스 정부에 경제 개혁안을 9일까지 제출하라고 요구했으며, 그리스가 내놓은 개혁안을 바탕으로 오는 12일 열리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구제금융 재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그리스 정부는 2010년 이후 두 차례에 걸쳐 2400억유로의 구제금융을 트로이카에서 받았는데, 이번에 요청한 3차 구제금융에서는 필요한 액수를 적시하지는 않았다. 다만, 이달 초 국제통화기금(IMF)은 그리스에 필요한 금액이 500억유로 이상일 것이라고 밝힌 적이 있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이날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 있는 유럽연합 의회에서 한 연설에서 그리스는 금융위기를 확실히 끝내기 위한 협상방안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치프라스 총리는 그리스는 “(국제 채권단의) 긴축 실험실”이었다며 “실험은 성공하지 못했고 빈곤과 공공부채가 늘었다”고 말했다. 시리자(급진좌파연합)를 이끄는 치프라스 총리의 연설에 대해 좌파 의원들은 박수로 환호했으나, 보수적 의원들은 야유를 보냈다고 <에이피>(AP) 통신은 전했다. 그리스 정부는 국민투표 시행 뒤 종료하기로 했던 은행 영업중단 조처를 유럽연합 정상회의 다음날인 13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의 출금 한도도 하루 60유로로 계속 제한하기로 했다.

유럽연합 정상회의를 앞두고 국제통화기금과 미국은 그리스 채무 재조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 총재는 이날 워싱턴 브루킹스연구소에서 “그리스는 즉시 대처해야 할 극심한 위기 상황에 놓여있다”고 밝히며, 위기 해결을 위해 그리스 정부개혁도 필요하지만 “(채권단의) 채무 재조정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제통화기금은 그리스 국민투표가 실시되기 전인 지난 2일 그리스 위기 해결을 위해 부채 경감이 필요하다는 보고서를 낸 바 있다. 제이컵 루 미국 재무장관도 8일 그리스 경제개혁과 함께 유럽의 그리스 채무재조정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부채 경감 필요성을 주장한 국제통화기금 보고서도 지지하는 등 그리스 부채를 경감해 주자는 주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는 전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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