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협상 연내 끝내겠다는 결단 갖고 있어”
“한미 양국 서로의 개방안에 실망”
“한미 양국 서로의 개방안에 실망”
웬디 커틀러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미국측 수석대표는 9일 오후(현지시각) "이번 협상에서 미국은 한국측이 제안한 반덤핑 등 무역규제와 관련한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커틀러 수석대표는 3차 본협상 종료일인 이날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한국이 미국의 관세 개방안에 대해 실망스럽다는 말을 했지만 미국도 한국의 관세 개방안에 대해 실망했다"면서 무역구제, 관세 개방안을 놓고 양측간 팽팽한 의견대립이 있었음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미국은 한국의 농업에 아주 예민한 품목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FTA 정신에 유효한 협상을 위해 농업 분야의 관세 감축 또는 제거를 한국측에 요구했으며 이번 협상에서는 덜 민감한 부분을 우선적으로 논의했다"고 밝혔다.
커틀러 대표는 "우리는 한국의 개방안이 개선되기를 희망하며 자동차, 섬유 분야와 관세 장벽 제거 및 시장접근 등에서 더 많은 진전이 있기를 희망한다"면서 "특히 자동차의 경우 미국 자동차 업계가 한국시장에 진출해 더 많은 차가 수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협상 시한에 대해 커틀러 대표는 "연내에 끝내려는 결단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서비스, 투자, 원산지, 의약품 등 분야에서 오는 10월 4차 본협상 이전에 영상회의 등 별도의 협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그는 전했다.
커틀러 대표는 "지적재산권, 환경, 노동, 투자 분야에서 주고받기식 협상이 있었다"면서 "특히 환경과 위생검역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을 강화할 기회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강원 경수현 기자 gija007@yna.co.kr (시애틀=연합뉴스)
이강원 경수현 기자 gija007@yna.co.kr (시애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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