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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그렉시트 땐 동유럽이 최대 타격”

등록 2015-06-22 20:22수정 2015-07-06 16:18

스위스 USB 은행 보고서
유럽연합 수출 의존도 높은
체코·헝가리·폴란드 등 직격탄
‘그렉시트’가 발생하면 동유럽 국가들이 가장 큰 경제적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스위스 유비에스(UBS) 은행은 최근 보고서에서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하면 유로존에서 커지는 불안이 투자심리를 해쳐 신흥시장 자산들에 부담을 줄 것”이라며 “특히 동유럽 통화가치 하락을 가져와 신흥시장에 파급효과를 낳을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가 21일 보도했다.

이 보고서는 “가장 크게 충격을 받는 것은 헝가리 포린트화와 폴란드 즈워티화 같은 통화가 될 것”이라며 “이들 통화의 가치가 유로화에 대해 5∼10%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고서는 “이는 (미국 달러화에 대한 유로화 가치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돼) 미국 달러화에 대해선 15∼20% 급락한다는 의미를 내포한다”라고 분석했다.

유비에스는 체코, 헝가리, 폴란드 등의 경제가 유럽연합 수출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그리스가 유로존을 이탈하면 가장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폴란드와 헝가리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때도 통화가치 하락폭이 커 타격을 받았다.

비관론자들은 그렉시트가 광범위한 파급효과를 낳을 것으로 본다. 영국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분석가 윌리엄 잭슨은 “그리스 구제금융에서 시작된 2011~2012년 유럽 경제위기로 유럽연합 대부분 지역에서 경기침체가 심해졌으며 여러 국가가 여전히 취약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동부 유럽 전체가 교역과 금융에서 유로존과 밀접히 연결돼 있다”며 “만일 그리스에서 혼란스러운 상황이 발생하면, 동유럽 기업들이 투자를 연기하고 소비자들은 지갑을 닫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낙관론자들은 우려가 과장돼 있다고 본다. 제이피 모건의 신흥시장 리서치 책임자인 루이스 오가네스는 “최근 몇 주 동안 신흥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유출이 나타났지만 이는 그리스에 대한 우려보다는 80∼90%는 해당 국가들의 기준금리 인하 조처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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