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유럽

유럽중앙은행, 7월 금리 0.25%p 인상…11년 만에

등록 2022-06-09 22:24수정 2022-06-09 22:58

9월에도 재차 올리기로
올해 소비자 물가 인상률 6.8% 예측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로이터 연합뉴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로이터 연합뉴스

유럽중앙은행(ECB)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물가 상승 압박에 맞서 7월 기준 금리를 0.25% 올리기로 했다. 유럽중앙은행이 기준 금리를 올리는 것은 11년 만이다.

유럽중앙은행은 9일 통화정책회의를 개최한 뒤 통화정책 방향을 알리는 성명을 내어 “높은 물가 상승률이 우리 모두에게 중요한 도전이 되고 있다. 중기 물가 상승이 목표치인 2%대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6월 기준금리, 한계대출금리, 예금금리를 각각 0%, –0.25%, –0.5%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7월엔 그동안 유지해 온 양적 완화 정책을 끝내고 기준금리를 0.25%로 인상하고, 9월에도 재차 올리기로 했다.

유럽중앙은행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가장 큰 이유는 지난 2월 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며 에너지와 식량 가격이 치솟았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유로존의 소비자 물가가 4월 7.4% 5월 8.1%나 올랐다. 이들은 성명에서 “전쟁 등의 영향으로 에너지와 식량 가격이 폭등해 5월 물가가 크게 올랐다. 상품과 서비스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물가상승 압력이 점점 더 강하고 광범위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 같은 흐름을 막기 위해 한동안 유지해 온 양적 완화정책을 끝내고 금리 상승을 선택한 것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도 40년만에 닥친 최악의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3월 연방기금금리(기준금리)를 0.25% 올렸고, 5월엔 22년 만에 한꺼번에 0.5%포인트를 올리는 ‘빅 스텝’을 밟았다. 유럽중앙은행은 올해 물가 상승률이 애초 예측치인 3.5%를 훌쩍 뛰어넘는 6.8%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중앙은행의 이번 조처는 어느 정도 예견된 것이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는 5월 말 “7~9월의 매우 빠른 시기에 양적완화 정책을 끝내겠다”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유럽중앙은행은 유로존의 올해 경제성장률 예측치도 애초 예상보다 부진한 2.8%로 하향 조정했다.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