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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미-중 갈등 속 무역합의도 위태위태

등록 2020-05-07 17:52수정 2020-05-08 02:33

코로나19로 1단계 무역합의 전면 이행 난망
중 전문가, “미국 쪽 공급 능력에 문제”
트럼프, “이행 안하면, 합의 폐기” 경고
지난해 6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이 정상회담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지난해 6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이 정상회담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전면 이행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는 지적이 중국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책임론을 둘러싸고 갈수록 격해지는 미-중 갈등 속에 무역전쟁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중국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7일치에서 통상 전문가들의 말을 따 “미-중 1단계 무역합의가 전면적으로 이행될 가능성은 대단히 낮아 보인다”며 “중국이 합의 사항을 이행하기 위해 노력하더라도, 코로나19 사태로 미국 쪽이 중국이 주문한 물량을 제대로 공급할 능력이 없다”고 전했다.

미-중이 지난 1월15일 서명한 1단계 무역합의에 따라, 중국은 향후 2년 동안 무역전쟁 발발 이전인 2017년을 기준으로 2천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을 추가로 수입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중국은 지난 1분기에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110%에 이르는 47억3천만달러 규모의 미국산 농산물을 수입한 바 있다.

특히 미국산 대두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210%나 늘어난 780만톤(약 218억8천만달러 규모)에 달했다. 하지만 3월 들어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 속에 국제 운송이 차질을 빚으면서 수입 규모가 줄기 시작해, 지난 4월 마지막 주엔 전년 동기 대비 10분의 1 수준인 단 1만여톤을 수입하는 데 그쳤다. 중국 해관총서가 7일 발표한 자료를 보면, 1~4월 중국의 대미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9% 감소한 7022억위안, 수입은 3% 감소한 2561억위안에 그쳤다.

미 정치권에서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중국을 비판하며 모종의 보복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도 상황의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단계 합의 서명 이후 처음으로 지난 3일 중국이 합의 사항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을 경우 무역합의를 폐기할 것이란 발언을 내놓으면서 상황이 복잡해졌다. 쑹궈유 푸단대 미국학연구센터 부소장은 “트럼프 행정부가 추가 관세 부과로 중국을 ‘처벌’하려 든다면, 중국도 적절한 대응조치를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베이징/정인환 특파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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